각종단체 민원·청탁전화 봇물

각종단체 민원·청탁전화 봇물

입력 2000-04-10 00:00
수정 2000-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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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일부터 서울 여의도 윤중로에서 시작될 ‘2000년 여의도 벚꽃 축제’를 앞두고,축제 특수를 노리고 장사를 하려는 단체들의 민원과 청탁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청은 시민들이 쾌적한 분위기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축제 기간 동안 길이 5.7㎞인 윤중로에서 상업적인 이벤트 행사를 비롯해 노점상,포장마차 등의 영업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윤중로는 영등포구청과 영등포경찰서가,한강둔치 쪽은 한강관리사업소가,국회 뒤편 체육공원은 국회사무처가 각각 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요즘 이들 기관에는 벚꽃 축제와 관련해 하루 10통이 넘는 민원성 전화가 걸려와 업무에차질을 빚고 있다는 것.

영등포구청 관계자는 9일 “‘축제기간 동안 장사를 할 수 있게 허가해 달라’고 애원하거나 ‘허가해 주지 않으면 재미없을 것’이라고 협박하는 전화까지 걸려온다”고 말했다.

구청측은 “‘○○회’나 ‘△△단체’라고 밝히지만 전화로 요청하기 때문에 실체를 확인할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한강관리사업소측도 “서울시장실까지 찾아가허가해 달라고 청탁하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다”면서 “하지만일절 불허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이벤트회사 등도 “백혈병 어린이 돕기행사를 갖겠다”며 구청측에 행사를 허가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한다.

영등포구청 총무과 박영진(朴寧鎭·50)계장은 “지난해에도 축제 기간 동안단속을 했지만 윤중로 벚꽃길에 포장마차가 들어서고 취객들도 많아 축제분위기를 해쳤다”면서 “이번 축제에는 간단한 먹거리를 준비해 오는 등 성숙된 시민의식을 발휘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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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록삼기자 youngtan@
2000-04-1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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