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車 매각협상 일부 진전

삼성車 매각협상 일부 진전

입력 2000-03-31 00:00
수정 2000-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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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동차 매각 협상에 안개가 걷히고 있다.지난 13일 시작된 프랑스 르노와의 매각협상에서 채권단과 우선협상대상자인 르노의 의견차는 상당히 좁혀졌다.

27일부터 사흘동안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차 협상에서 르노측은 6,000억원대의 인수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채권단이 제시한 가격에서 700억원대안팎으로 격차가 조정됐다.

채권단과 르노는 31일 다시 서울로 장소를 옮겨 3차 협상에 들어간다.

당초 매각 가격을 1조원 이상으로 제시했던 채권단은 1차협상에서 6,750억원으로 수정했다.일부는 현금으로,일부는 출자전환으로,나머지는 미래영업수익의 15∼20%로 받겠다는 안을 내놓았다.그러나 르노측은 최대 4억5,000만달러(5,040억원)에 삼성차 지분 70%를 사겠다는 원칙하에 5,000만 달러(560억원)는 현금으로 일시 지급하고 나머지는 20년동안 영업이익의 10%를 매년 내겠다는 입장을 고수,협상은 결렬되고 말았다.

그러나 2차 협상에서 르노측은 1억달러 많은 5억5,000만달러 가량(6,100억원)을 수정안으로 제시,이번 서울 협상에서 타결될 가능성을 높였다.채권단도 6,750억원의 가격에서 한발 후퇴한 안을 협상 테이블에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2차 협상에서 인수가격에 대한 견해차가 다소 좁혀지는성과를 보았다”며 “협상이 타결되지 않더라도 기간을 연장해 매각 협상을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손성진기자
2000-03-3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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