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국구 인선 안팎

민주 전국구 인선 안팎

한종태 기자 기자
입력 2000-03-29 00:00
수정 2000-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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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28일 발표한 비례대표후보 인선은 직능과 지역의 적절한 조화속에30% 여성할당제의 반영과 당료출신 배려를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직능별 대표를 순번에 골고루 포진시킨 것이나 당선가능권인 20번 이내에영남출신을 9명이나 포함시킨 것이 이를 잘 말해준다.전국정당화를 위한 실천적 의지를 담았다는 해석이다.나아가 당선가능권에 호남출신을 한명도 배치하지 않은 한나라당과 비교된다.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전국구 인선과정에서 여성,직능,지역을 3대 핵심요소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정 대변인이 한나라당의 전국구 공천파동을 겨냥해 공세를 취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여성할당제와 관련해 주목할 대목은 최상위 순번인 5번 이내에 최영희(崔榮熙)전 여성단체협의회장과 한명숙(韓明淑)전 여성단체연합대표가 배치됐다는점이다.여성계의 두 축인 여협과 여연의 대표성을 감안했다는 풀이다.

예상을 깨고 비교적 앞순위를 받은 김방림(金芳林)당연수원 부원장은 30여년간 야당 외길을 걸어온 여성당료란 점이 고려됐다.

당료 배려도 눈에띈다.당선안정권에 김방림 부원장과 조재환(趙在煥)사무부총장 2명이 배치된데 이어 모두 12명의 당료출신이 명단에 올랐다.민주당창당과정에서 영입인사들에게 밀려 소외되고,지역구 공천에서도 배려가 없었던데 대한 사기진작 조치로 이해된다.후보인선은 이날 아침 청와대 최종 재가과정에서 예비후보들의 전과와 납세,병역 등 후보자등록 신고사항을 검증한데 이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직접 순번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남이 6명씩으로 가장 많고,전북 5명,강원·충남·전남 각 4명,경기·대구·이북5도 각 3명,충북·경북 각 2명,부산·광주·대전·제주 각 1명 등 고른 분포를 보였다.연령별로도 30대 4명,40대 11명,50대 17명,60대 12명,70대 1명,80대 1명 등으로 노·장·청 조화를 꾀했다.다만 의료계나 국제정치 및 외교분야 인사,민주당 창당과정에서 ‘α세력’으로 통했던 재야인사들에 대한 배려가 거의 없는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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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태기자 jthan@
2000-03-2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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