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LG서 새 출발

양준혁 LG서 새 출발

입력 2000-03-25 00:00
수정 2000-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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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혁(31·해태)이 서울팀 LG에 새 둥지를 틀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24일 현금 5억원과 선발 투수 손혁(26)을 내주는 대신 슬러거 양준혁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이승엽(삼성)과 함께 국내 최고 좌타자를 겨루는 양준혁은 93년 삼성에 입단한 뒤 지난해말 해태로 이적했다가 올해 LG에서 야구인생을 펼치게 됐다.LG는 확실한 중심타자 양준혁의 가세로 톱타자 이병규에 이어 김재현-서용빈-양준혁으로 이어지는 공포의 ‘좌타자 라인’을 구축,우승 전망을 한층 밝게했다.

선수협의회 부회장이기도 한 양준혁은 “이번 트레이드에 만족한다”면서“LG에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팀 우승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특히 양준혁은 이번 트레이드가 선수협과 관련한 ‘보복성 트레이드’라는 시각에 대해 “해태 구단을 이해한다”면서 흔쾌히 받아들였다.

이에 반해 LG의 확실한 선발 손혁은 “구단의 조치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섭섭함을 감추지 못했다.

해태는 팀 분위기 쇄신과 엷은 투수층 보강을 위해 양준혁을 내놓았다.LG는장문석과 용병 데니스 해리거, 이적한 김상엽 등 투수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는 데다 장타력을 보유한 외야수의 필요성을 느껴 SK를 제치고 양준혁을 낚는데 성공했다.양준혁은 데뷔 이후 7시즌 내내 20개 이상의 홈런을터뜨리며 3할타를 유지해 온 거포.게다가 발도 빨라 96∼97년 2년 연속 ‘20(홈런)-20(도루) 클럽’에도 가입한 이른바 ‘호타준족’의 대형타자다.

양준혁과 유니폼을 맞바꿔 입은 손혁은 96년 LG에 입단한 뒤 4년 통산 30승22패,방어율 4.10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제1선발로 10승(9패)을 챙겨 해태마운드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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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기자 kimms@
2000-03-2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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