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周永회장 자택 夢九씨에 준 뜻은

鄭周永회장 자택 夢九씨에 준 뜻은

육철수 기자 기자
입력 2000-03-23 00:00
수정 2000-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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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鄭周永 85) 현대 명예회장이 42년간 살던 서울 청운동 자택을 장남인 정몽구(鄭夢九 62) 회장에게 물려주고 가회동 새 자택으로 이사했다.

현대측은 22일 “정 명예회장이 걸어서 출근하기 위해 본사(계동) 가까운곳으로 집을 옮겼다”면서 “새 집은 종로구 가회동 177-1번지로 본사로부터 약 200m 거리”라고 짤막하게 공식 발표를 했다.현대 관계자는 “정 명예회장이 21일 정몽구 회장,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 사장,이진호(李震鎬) 현대알루미늄 회장 등이 모인 자리에서 이같은 사실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정 명예회장이 지난 16일 구입한 가회동 새 자택은 박모(59 W사 회장)씨로부터 55억원에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대지 615.6평,건평 149평의 2층 집으로 청운동 집(627.6평)과 규모가 비슷하다.화신백화점 창업주인 박흥식(朴興植 94년 작고)씨가 한때 살았던 집이다.

재계는 최근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회장 인사파동 와중에서 정몽구 회장과 정몽헌(鄭夢憲) 회장의 갈등이 심화된 가운데 ‘자택 대물림’이 이루어짐으로써 현대의 ‘법통’(法統)이 사실상 장남 역할(장남 鄭夢弼씨 82년 사망)을 해 온 정몽구 회장에게 승계되는 상징적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외국 출장중인 정몽헌 회장은 이날 현재 미국에 체류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귀국일정은 미정이다.중국에 머물고 있는 이익치 회장도 귀국이 늦어지고 있다.

육철수 이랑기자 ycs@

2000-03-2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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