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嶺南벨트’잡기

민노당 ‘嶺南벨트’잡기

오풍연 기자 기자
입력 2000-03-16 00:00
수정 2000-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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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이 울산·부산·창원지역을 ‘영남 진보벨트’로 설정하고,공략에 나섰다.이 곳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이 저마다 선전하고 있어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경남 창원을의 권영길(權永吉·59) 당 대표와 울산 북구 최용규(崔勇圭·34) 세종공업노조위원장,동구 이갑용(李甲用·40) 전 민주노총위원장,남구 윤인섭(尹仁燮·43) 변호사,부산 연제 박순보(朴淳甫·55) 전 전교조부산지부장이 그들이다.

권 대표측은 15일 “각종 여론조사 결과 오차 범위내에서 한나라당 이주영(李柱榮·49)변호사와 각축을 벌이고 있다”고 전하고 “분위기가 좋아 막판에 가면 충분히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최용규씨는 지구당의 후보 경선에서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출신인 이상범(李象範·43) 전 울산시 의원을 ‘513대 466’으로 제쳐 초반부터 파란을 일으켰다.그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세종공업은 현대자동차의 최대 부품공급 업체다.울산 북구는 전체 유권자 7만여명 가운데 4만여명이 현대자동차와하도급업체 가족이어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주장이다.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을 지낸 이갑용씨는 이 회사의 실질적 사주인 무소속정몽준(鄭夢準·49)의원과 ‘노사(勞使)대결’을 펼친다.정 의원은 현재 현대중공업 고문을 맡고 있다.부산 연제의 박순보씨도 경쟁력 있는 후보로 평가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박씨는 14·15대 총선 때 무소속으로 출마,3만4,000과 2만6,000표를 각각 얻어 ‘득표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오는 17일 서울 종로성당에서 중앙위원회를 열고 총선후보자 22명을 확정한다.



오풍연기자 poongynn@
2000-03-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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