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 백순길 “휴가 보장·투명인사 관철시킬것”

재경부 백순길 “휴가 보장·투명인사 관철시킬것”

입력 2000-03-09 00:00
수정 2000-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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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기 회장단 인물난을 겪을 정도로 전국의 공무원직장협의회의 활동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재정경제부에서 백순길(白淳吉·45·6급·세제실 소비세제과)씨가 제2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백씨는 직원 총회 하루 전날인 지난달 28일에 단독 입후보해 참석 직원 136명 가운데 135명(무효 1표)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선출돼 정부 과천청사에서 화제를 모았다.

1기에서 세제실 분회장을 맡았던 백씨는 “산적한 업무때문에 회장 출마에고민도 많이 했고 주변의 반대도 많았다”며 “하지만 직원들을 위해 희생과봉사한다는 차원에서 떳떳이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세무대학 1회졸업생에다 총학생회장 출신의 백씨는 “직장협의회는 재경부직원뿐 아니라 재경부 모든 직원,나아가 나라가 잘되는 길로 나가야 한다”며 자신의 ‘직장협의회론(論)’을 펼쳤다.

공무원 직장협의회가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공무원들이 인사상의불이익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같다”고 지적한 백회장의 공약은 지난해 1기회장단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의 현실화다.

‘월화수목금금금’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출근해일에 파묻혀 사는 직원들이 봄·가을 휴가를 제대로 갈 수 있도록 하자는 것.휴가 분위기가 확산되면 하위 직원뿐 아니라 사무관·서기관 등 모든 직원들에게도 보탬이 된다는 얘기다.

3년 이상 근무하면 순환근무를 하도록 ‘투명한’인사를 하고,하위직원들의애로사항이 반영되도록 고시출신인 인사계장 또는 총무과장 가운데 한명은하위직 승진자를 임명하도록 하자는 방안도 공약사항이다.

백씨가 회장으로서 처음 거둔 성과는 오는 11·12일 이틀동안 경기도 고양의 농협연수원에서 전직원이 참석하는 연찬회를 관철시킨 것이다.

재정경제부 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백회장은 일부 직장협의회에서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진 직장협의회 발전연구회의 정치성과 관련,“합법적이고 민주적인 일이라면 순수하게 받아들일 수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동조할 수는 없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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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기자 jhpark@
2000-03-09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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