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행정 전산망이 툭하면 마비 또는 장애를 일으켜 공무원들의 업무에적지않은 지장을 주고 있다.

7일 오전 8시40분쯤 행정전산망과 외부를 연결하는 전산망 사이에 접속문제로 일부 행정전산망이 5시간여 동안 마비됐다.

이에 따라 정책수립을 위한 자료검색을 하지 못한 정부 중앙·과천청사의공무원들이나 언론사들의 문의와 항의가 행정자치부에 잇따랐다.

행자부의 관계자는 “정부의 고속전산망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고속전산망과 외부를 연결하는 광화문 전화국의 접속에 문제가 생겨 행정전산망과연결이 오락가락했다”며 “5시간여 만인 오후 2시쯤에 수리를 마쳤다”고밝혔다.

하지만 공무원들은 “인터넷을 통한 자료검색은 물론이고 외부로부터 E메일로 자료를 제때 받지 못했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공무원들은 행정전산망의 접속증가로 일시적인 접속 불능 상태가 잦은 데 대해 불만을 터트렸다.최근 정부 부처의 차관회의에서도 행정전산망의 접속문제가 거론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과천청사의 공무원들은 “인터넷을 사용하는 공무원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인터넷 사용빈도가 잦아짐에 따라 병목현상으로 접속이 제때 이뤄지지 않는사례(비지현상)가 잦다”며 “전자정부 구현을 내세우면서도 실제 정부의 회선망은 공무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자부는 이에 대해 “비지현상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 2일 15메가행정전산망의 3배에 해당되는 45메가짜리 회선을 깔아 일시적인 접속 불능상태는 어느 정도 해결됐다”고 해명했다.

박정현기자 jh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