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에 맞는 ‘수요집회’ 400회

3·1절에 맞는 ‘수요집회’ 400회

조현석 기자 기자
입력 2000-03-01 00:00
수정 2000-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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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머리 숙여 사죄할 때까지 수요집회를 계속할 겁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공동대표 金允玉)와 일본군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이 매주 수요일 일본 대사관 앞에서 벌여온 ‘수요집회’가 1일로400회를 맞는다.

81주년 3·1절 낮 12시 서울 세종로 교보빌딩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집회에는 일본군 위안부 출신 할머니 10여명과 정대협,한국여성단체연합등 20개 시민단체 회원 등 400여명이 참석한다.

수요집회는 92년 1월 8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며 시작돼 8년 동안 한 주도 거르지 않고 계속됐다.

단일 사안으로는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세계 최장기 시위로 매주 적게는30명에서 많게는 수백명까지 매년 1만7,000여명이 참석했다.

정대협 양미강(梁美康·40)총무는 “400회 수요집회는 우리 민족의 독립정신을 널리 알린 3·1절과 겹쳐 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위안부문제는 우리 민족이 풀어야 할 역사적 과제”라고 말했다.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빠짐없이참석해온 김은례(金殷禮·73)·김순덕(金順德·79)할머니는 “인권을 유린한 야만적인 범죄에 대해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배상이 이뤄질 때까지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3·1절 집회에서는 지난 400회 수요집회를 되새기는 사진전과 91년 일본군위안부의 참상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폭로한 김학순(金學順·97년 작고)할머니의 지문초상 만들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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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석기자 hyun68@
2000-03-0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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