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여사 청와대2년

이희호여사 청와대2년

양승현 기자 기자
입력 2000-02-26 00:00
수정 2000-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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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대통령 취임 이후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도 왕성한 활동을펼쳤다. 소외계층을 위한 조용한 내조여서 ‘소리’가 나지는 않았으나 김대통령 ‘못지 않은’ 반경을 가졌다.본관 사무실로 매일 출근한다.역대 영부인들이 별로 사용하지 않던 곳이다.‘대통령 부인도 나라에 도움이 된다면열심히 활동해야 한다’는 나름의 신념에서다.

이여사는 지난 2년간 271회의 공식행사를 갖고,1만여명을 만났다.13개 시·도를 방문,지역 여성들의 의견을 듣고 복지시설과 산업현장을 둘러봤다.9차례나 되는 대통령 해외순방에도 동행했다.

세 차례의 단독 해외방문도 있었다.지난 2일 여성으로는 최초로 세계지도자들이 모인 미 조찬기도회 주연사로 초청돼 연설했다.당시 남가주대학이 주는 국제사회복지상을 수상했다.

98년 4월에는 일본 아오야마(靑山)대학으로부터 교육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고,지난해 10월에는 자신의 저서 ‘내일을 위한 기도’ 일본어판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다녀왔다.

김대통령이 지난 2년간 IMF 위기극복에 주력했다면 이여사의 활동은 소외된 이웃에게로 모아졌다.

지난 1년동안 총 173회 공식행사 가운데 실직가장·해외입양아·탈북주민·결식아동·장애인 등을 위한 격려행사가 54회나 됐다.

“경제위기라고 우리 아이들이 굶어서는 안된다”며 98년 결식아동돕기 단체인 ‘사랑의 친구들’ 명예총재에 취임,바자회 등을 통해 9억5,000만원을모금했다.지난해 서울 비정부기구(NGO)대회 명예회장과 대한암협회 명예회장도 맡았다.

이여사는 청와대에 입주한 직후부터 컴맹 탈출을 위해 노력,지금은 노트북컴퓨터로 연설문을 직접 작성한다고 한다.

양승현기자
2000-02-2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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