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은 역시 경영 능력이다” 벤처기업들이 전문경영인 영입,선진 경영기법 도입 등 회사의 경영능력 극대화에 총력을 쏟고 있다.지금까지 대부분 ‘대형 벤처’들의 성공비결은 뛰어난 기술력이었다.그러나 장기적인 기업 경쟁력은 얼마나 뛰어난 경영수완을 발휘하느냐가 판가름하게 될 것이란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특히 기업 인수·합병이나 세계시장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이런 요구는 더욱 거세어지고있다.
지난해 젊은 인터넷 전문가에게 인터넷 포털 ‘라이코스’를 맡겼던 미래산업 정문술(鄭文述·62) 사장은 최근 다시 ‘친정 체제’로 돌아섰다.“아직은 경륜있는 내가 직접 경영을 맡는 것이 낫겠다”는 게 그 이유다.
최근들어 두드러지는 특징은 공동 경영체제.‘나모 웹에디터’로 국내 최고의 소프트웨어회사로 부상한 나모인터랙티브는 지난달 경영·마케팅부문 최고경영자로 경인양행 대표이사를 지낸 김흥준 사장(33)을 영입,기존 박흥호사장(37)과 함께 ‘투톱’체제를 갖췄다.기술부문만 맡기로 한 박 사장은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 등 회사의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대의 인터넷경매회사 옥션도 지난해 9월,삼성물산에서 인터넷 부문을 이끌었던 이금룡(李今龍·48) 사장을 영입했다.컴퓨터 프로그래머 출신인오혁(吳赫·38)사장과 함께 두 명의 사장 체제를 갖췄다. 전자상거래 회사인인터파크도 데이콤에서 17년동안 기획 및 인력관리를 맡아온 유종리(柳鍾理·44·내부 경영) 사장을 데려와 이기형(李奇衡·37·신규사업 개발) 사장과공동경영 체제를 이뤘다.
또 네트워크전문업체 콤텍시스템은 신복영(申復泳·65) 전 서울은행장을 회장으로,이동통신 장비회사인 팬택은 박정대(朴正大·55) 전 LG정보통신 전무를 사장으로 이달 초 각각 영입했다.소프트웨어 회사 엔드리스레인의 이호찬(29) 사장은 지난해 11월 정보운영 담당 정재욱(鄭宰旭·32)이사에게 사장자리를 넘겨주고,자신은 그 밑의 기획담당 이사로 물러났다.
선진 경영기법 도입도 활발하다.인터넷 보안전문회사인 시큐어소프트는 올들어 김홍선(金弘善·40) 사장 등 사내이사 5명과 사외이사 3명으로 된 이사회에서 회사의 경영방향을 결정하고 있다.이사회에서 결정된 사안은 각 사업본부 본부장이 실행하고 본부장은 부서의 조직관리,운영예산,인사관리를 전담한다.다음커뮤니케이션(사장 李在雄·33)도 투자 유치,신규사업 추진 등중요한 일들을 결정할 때 사외이사들을 거친다.또 해당부서 팀장의 전결권을대폭 확대하는 등 경영 합리화를 추진하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프리챌 전제완(全濟完·37) 사장은 “현재 상당수 성공한벤처기업의 경영인들이 기술 전문가 출신들이어서 앞으로 장기적으로 성공을보장받으려면 다양한 마케팅·기획 등 능력을 가진 전문 경영인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지난해 젊은 인터넷 전문가에게 인터넷 포털 ‘라이코스’를 맡겼던 미래산업 정문술(鄭文述·62) 사장은 최근 다시 ‘친정 체제’로 돌아섰다.“아직은 경륜있는 내가 직접 경영을 맡는 것이 낫겠다”는 게 그 이유다.
최근들어 두드러지는 특징은 공동 경영체제.‘나모 웹에디터’로 국내 최고의 소프트웨어회사로 부상한 나모인터랙티브는 지난달 경영·마케팅부문 최고경영자로 경인양행 대표이사를 지낸 김흥준 사장(33)을 영입,기존 박흥호사장(37)과 함께 ‘투톱’체제를 갖췄다.기술부문만 맡기로 한 박 사장은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 등 회사의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대의 인터넷경매회사 옥션도 지난해 9월,삼성물산에서 인터넷 부문을 이끌었던 이금룡(李今龍·48) 사장을 영입했다.컴퓨터 프로그래머 출신인오혁(吳赫·38)사장과 함께 두 명의 사장 체제를 갖췄다. 전자상거래 회사인인터파크도 데이콤에서 17년동안 기획 및 인력관리를 맡아온 유종리(柳鍾理·44·내부 경영) 사장을 데려와 이기형(李奇衡·37·신규사업 개발) 사장과공동경영 체제를 이뤘다.
또 네트워크전문업체 콤텍시스템은 신복영(申復泳·65) 전 서울은행장을 회장으로,이동통신 장비회사인 팬택은 박정대(朴正大·55) 전 LG정보통신 전무를 사장으로 이달 초 각각 영입했다.소프트웨어 회사 엔드리스레인의 이호찬(29) 사장은 지난해 11월 정보운영 담당 정재욱(鄭宰旭·32)이사에게 사장자리를 넘겨주고,자신은 그 밑의 기획담당 이사로 물러났다.
선진 경영기법 도입도 활발하다.인터넷 보안전문회사인 시큐어소프트는 올들어 김홍선(金弘善·40) 사장 등 사내이사 5명과 사외이사 3명으로 된 이사회에서 회사의 경영방향을 결정하고 있다.이사회에서 결정된 사안은 각 사업본부 본부장이 실행하고 본부장은 부서의 조직관리,운영예산,인사관리를 전담한다.다음커뮤니케이션(사장 李在雄·33)도 투자 유치,신규사업 추진 등중요한 일들을 결정할 때 사외이사들을 거친다.또 해당부서 팀장의 전결권을대폭 확대하는 등 경영 합리화를 추진하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프리챌 전제완(全濟完·37) 사장은 “현재 상당수 성공한벤처기업의 경영인들이 기술 전문가 출신들이어서 앞으로 장기적으로 성공을보장받으려면 다양한 마케팅·기획 등 능력을 가진 전문 경영인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2000-02-2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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