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共和 대선후보 거머 쥘듯

부시 共和 대선후보 거머 쥘듯

최철호 기자 기자
입력 2000-02-21 00:00
수정 2000-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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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의 19일(현지시간)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예비선거 압승은 오는 7월29일∼8월4일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매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에 앞서 대선후보를거머쥘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이번 예비선거는 박빙 승부 예상속에 무소속·민주당 유권자들이 대거 존매케인 후보를 지지할 경우 부시가 패배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왔었다.

부시 후보의 승리는 지난 1일 뉴햄프셔 이후 일기 시작했던 매케인 ‘돌풍’을 단번에 꺾고,앞으로 예정된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매케인 후보에 일대타격을 준 값진 것이라는 분석이다.이번 승리는 그동안 전직 대통령의 아들로 후광을 받았거나 실제 냉혹한 정치세계에 유약하다던 일부 비판을 딛고서는 계기로도 작용할 것 같다.부시 후보의 승인은 자금력과 조직력의 우월,그리고 전략면에서의 적중이었다.뉴햄프셔 패배이후 부시 후보 진영은 이곳에서 또 패배할 경우 후보자로서 당내 위상까지 흔들릴 우려가 있다는 위기감아래 TV광고에만 5,000만달러 이상을 쏟아붓고 모든 조직력을 동원했다.

참신한 개혁기수의 이미지로 떠오른 매케인 후보에 대항,부시 후보 진영은그의 정치자금을 둘러싼 이중성,바람직하지 못한 의정활동 등 부정적인 모습을 부각시키기 위해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했다.

전략은 딱 맞아 떨어져 출구조사 결과 개혁성향을 가진 45세 이하 계층을포함해 빈부격차,남녀노소 할 것없이 모든 계층에서 그를 지지했다.매케인후보가 바랐던 민주당 유권자와 무소속 유권자들은 각각 9%와 31%만이 투표에 참가했으며,이 가운데 30% 이상은 부시 후보에 표를 던졌다.공화당 내분을 의식한 골수 공화당원들은 부시 후보에 몰표를 던져 사우스 캐롤라이나투표율을 4년전에 비해 2배로 끌어올렸다.

매케인 후보는 22일 치뤄지는 미시건주 예비선거와 같은 날의 홈그라운드애리조나주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의 패배는 그에게 돌이킬 수 없는 ‘아픔’을 주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부시후보는 공화당내 분위기를 쇄신하고 판세가 완전히 판가름 날 3월7일의첫번째 ‘슈퍼 화요일’을 ‘희망’속에서 맞을 채비를 차리고 있다.
2000-02-2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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