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공무원 664명 대상 의식조사

경기도, 공무원 664명 대상 의식조사

입력 2000-02-16 00:00
수정 2000-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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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남녀 공무원간에 성별 역할에 대한 의식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경기도에 따르면 최근 한국여성개발원에 의뢰해 도와 시·군의 4∼9급 남녀 공무원 664명(남 475 여 189)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남성의 56.

4%가 자격이 같은 남녀 직원중 남자를 우선 승진시켜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여성은 14.8%만이 동의했다.

또 남성의 55%가 대를 잇기 위해 아들이 필요하다고 답해 여성(26.5% 동의)과 큰 차이를 나타냈다.

인원감축 때 여자를 먼저 해고하는데 대해 남성은 24.6%가,여성은 68.3%가적극 반대했다.

이와 함께 ▲여자의 본분은 자녀를 키우고 집안을 돌보는 일(남 46.9%,여 13.3% 동의) ▲호주제는 여성을 차별하는 제도(남 35.1%,여 67.8%) ▲직장 내에서 차 심부름이나 복사는 여자의 몫(남 42.5%,여 7.9%) 등의 항목에서도남녀간에 커다란 인식차를 드러냈다.

또 직장에서 남성이 여성에게 가볍게 던지는 성적 농담을 성희롱으로 여기는데 대해 여성 응답자의 48.1%가 과민반응이라고 답해 남성의 성적 농담에관대한 태도를 갖고 있는 여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75.9%는 ‘여자들은 남녀평등이라는 이름 아래 특혜를 요구한다’고응답, 상당수 남성들이 여성의 평등 요구가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여성개발원 김양희 수석연구위원은 “경기도내 남녀 공무원간 성별 역할에 대한 의식의 차이는 일반 성인 남녀의 경우보다 크게 나타났다”며 “특히 남성 공무원들은 남성의 행동규범이나 여성의 언행 등에서 상대적으로보수적이거나 평등하지 못한 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2000-02-16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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