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극우정당인 자유당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우려와 경고에도 불구,1일 보수당인 인민당과의 연정구성에 전격 합의,오스트리아에 극우정권이 공식 출범하게 됐다.
연정구성이 기정사실화하자 지난 31일 EU의 다른 14개국이 EU에서 사실상고립시켜 버리겠다고 으름장을 놓은데 이어 1일 미국 역시 국교단절 검토방침을 밝혔고 이스라엘이 대사소환에 들어가는 등 국제사회는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같은 알레르기 반응은 공동정권 사실상의 실세인 외르크 하이더 자유당당수(50)의 극우 전력 때문.하이더는 지난 86년 당수취임 이래 반이민,반EU확대주의자로 악명을 떨쳤으며 나치친위대를 명예로운 독일군인이라 하는 등거듭 물의를 일으켜왔다. 그가 이끄는 자유당이 지난해 10월 총선에서 외국인 이민자에 대한 중산층 불안심리에 편승,의석 2위를 기록하자 이는 유럽의전반적 우향우를 반영하는 징표로 해석됐다.
국제사회의 거부반응을 의식한듯 하이더는 제3당인 볼프강 쇼셀 인민당 당수에 총리직을 양보하고 자신은 현직인 카린티아 주지사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이다.실제로 EU가 관계단절 불사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관광소국인 오스트리아에서 하이더가 정견을 밀어붙이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다만 유례없는 경기불황속에 지난해 유럽의회,스위스 총선 등을 휩쓸며 유럽우파가약진하고 있는 가운데 연정이 불거져나와 국내외의 우려감이 증폭되고 있는양상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연정구성이 기정사실화하자 지난 31일 EU의 다른 14개국이 EU에서 사실상고립시켜 버리겠다고 으름장을 놓은데 이어 1일 미국 역시 국교단절 검토방침을 밝혔고 이스라엘이 대사소환에 들어가는 등 국제사회는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같은 알레르기 반응은 공동정권 사실상의 실세인 외르크 하이더 자유당당수(50)의 극우 전력 때문.하이더는 지난 86년 당수취임 이래 반이민,반EU확대주의자로 악명을 떨쳤으며 나치친위대를 명예로운 독일군인이라 하는 등거듭 물의를 일으켜왔다. 그가 이끄는 자유당이 지난해 10월 총선에서 외국인 이민자에 대한 중산층 불안심리에 편승,의석 2위를 기록하자 이는 유럽의전반적 우향우를 반영하는 징표로 해석됐다.
국제사회의 거부반응을 의식한듯 하이더는 제3당인 볼프강 쇼셀 인민당 당수에 총리직을 양보하고 자신은 현직인 카린티아 주지사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이다.실제로 EU가 관계단절 불사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관광소국인 오스트리아에서 하이더가 정견을 밀어붙이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다만 유례없는 경기불황속에 지난해 유럽의회,스위스 총선 등을 휩쓸며 유럽우파가약진하고 있는 가운데 연정이 불거져나와 국내외의 우려감이 증폭되고 있는양상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2000-02-0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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