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회·KBO “대화로 사태 해결”

선수회·KBO “대화로 사태 해결”

송한수 기자 기자
입력 2000-01-31 00:00
수정 2000-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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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선수협의회(KPBPA)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처음으로 공식회동,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선수회의 존재 자체를 부인해온 KBO가 선수회의실체를 인정했다는 점에서 커다란 진전으로 평가된다..

양측의 만남은 지난 29일 밤 선수회 회장인 송진우(한화)가 마해영(롯데)강병규(두산)와 함께 KBO로 이상국 사무총장을 전격 방문함으로써 이뤄졌다.

2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날 담판에서 양측은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으나 일부분에서 공감대를 형성,일단 파국은 면한 것으로 보인다.선수회는 그러나 KBO가 자신들을 대화 파트너로 인정했다는데 대해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모임에서 양측은 ‘선수회 해체냐,유보냐’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KBO는 선수회를 일단 해체한 뒤 8개구단 전선수들이 모여 자율적으로 선수회를 재구성하면 활동을 보장하겠다는 협상안을 내놓았다.이에 반해 선수회는 조직을 유지하되 활동을 유보한 뒤 장차 새 집행부를 구성할 수 있다는양보안을 제시했다.

비록 입장차를 드러내기는 했으나 양측이 종전의 강경 입장을 누그러뜨리고 31일 다시 만나 대화를 재개키로 해 문제가 극적으로 타결될 여지를 열어두었다.

특히 이상국 사무총장은 “선수들의 입장을 이해한 만큼 이사회를 통해 새로운 해법을 찾겠다”고 말해 KBO가 종전의 강경입장으로 되돌아가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KBO의 이같은 입장 변화는 선수회의 29일 가두행진과 30일 명동 지지서명 행사에서 여론의 향방이 확인됐고 탈퇴 기미를 보였던 쌍방울 선수 15명이 선수회 잔류를 결정하는 등 사태가 KBO측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인식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양자간 모임은 ‘야구계 마당발’로 통하는 하일성 KBS해설위원(52)의 중재로 이뤄졌다.하씨는 29일 자문을 받기 위해 집으로 찾아온 선수회 회원들에게 대화를 종용하는 한편 이상국 사무총장에게 연락,대화의 장을마련했다.

KBO는 31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8개 구단의 입장을 다시 정리한 뒤 선수회대표들과 만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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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한수기자 onekor@
2000-01-3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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