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쉽게 꺾이지 않겠다”…참전동지회 입당식 연설

JP “쉽게 꺾이지 않겠다”…참전동지회 입당식 연설

박대출 기자 기자
입력 2000-01-29 00:00
수정 2000-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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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28일 다시 입을 열었다.“나라가 이래서야”라고 일갈(一喝)한 지 나흘 만이다.

시민단체의 낙천운동에 대한 노기(怒氣)는 여전했다.청와대와 민주당측을 향해서도 반감(反感)을 드러냈다.

JP는 이날 6·25참전동지회 중앙회장 및 간부 60명 입당식에 참석했다.예정하지 않았던 일정이다.원래 이한동(李漢東)총재권한대행이 주재하려고 했다.

‘할 말’을 하려고 참석한 듯했다.

JP는 이 자리에서 “끈질기게 대응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숱한 곡절을 겪었고,지금도 겪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간단히 꺾이지는 않는다”고 의지를 내보였다.

청와대와 민주당측을 향해 직공(直攻)만은 자제했다.대신 간접화법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선거때만 되면 상대방이 별짓 다하고 다닌다”면서 “금년에도 여러예상되는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는 뚫고 나가야 하며,뚫고 나갈 것”이라고강조했다.

민주당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자민련 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에게 전화를 걸었다.새 지도부가 인사차 예방해도 좋느냐고 타진했다.자민련 김 총장은 이틀째 거절했다.

다음주 초 국회에서 둘만 만나자고 했다.김 명예총재의 거부의사가 워낙 완강하기 때문이다.

김 명예총재는 그러나 ‘공동정부 철수론’이나 ‘공조 파기론’을 언급하지 않았다.비슷하게 유추할 만한 대목도 꺼내지 않았다.

자민련에는 이런 소문들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지만 아직 당론으로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종합하면 JP의 의중은 “내 갈길을 간다”로 요약된다.

그는 이날도 민주당측과 차별되는 행보를 계속했다.점심때는 전직 군장성 모임인 성우회원들과 함께했다.오후에는 청구동 자택에서 휴식을 취했다.

그렇지만 ‘반대의 길’인지는 명확하지 않다.JP가 ‘야당의 길’을 선택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당장 결별을 강행하지는 않을 분위기가 엿보인다.

JP의 장고(長考)는 ‘지공(遲攻)’을 상징한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박대출기자 dcpark@
2000-01-2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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