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 산하 공기업 ‘희색’

건교부 산하 공기업 ‘희색’

류찬희 기자 기자
입력 2000-01-15 00:00
수정 2000-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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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교통부 산하 정부투자기관은 요즘 잔칫집 분위기다.내부승진이 관례로굳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건설관련 투자기관 직원들은 사장 임명 때마다 위에서 내려오던 관행 때문에 늘 풀이 죽어있었던 것이 사실이다.더욱이 강력한 구조조정으로불만이 쌓여있던 직원들도 이번에는 내부승진이 이어지자 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내부 승진은 지난 97년 토지공사 사장에 김윤기(金允起) 당시 부사장이 기용되면서 시작됐다.당시 건설관련 투자기관은 김사장의 승진을 너나 할 것없이 축하했고,마침내 건설교통 정책의 최고 책임자인 장관으로 발탁되는 겹경사로 이어졌다.

또 98년 5월에는 수자원공사 사장에 역시 수자원공사 출신인 최중근(崔中根) 당시 수자원기술공단 사장이 임명돼 본격적인 내부승진 시대로 접어들었다.김사장이나 최사장 모두 추진력·전문성을 인정받아 사장자리에 오른 경우다.

이번에 대한주택공사 사장에 오시덕(吳施德)㈜한양 관리인이 임명된 것도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오사장이 비록 자회사이지만 ㈜한양으로 나갈 때만해도주공 직원들은 주공에서 잔뼈가 굵은 오사장이 옷을 벗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오사장이 ‘금의환향’하자 주공 임직원들은 “38년 만의 큰 경사”“창사 이래 최고 선물”이라고 밝힐 정도다.특히 오사장이 전형적인 주공맨인 데다 그동안 기술직이 사장자리를 차지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큰 의미를두고 있다.

건설관련 투자기관은 그동안 퇴역 군장성이나 정치인이 사장자리를 거의 독치지했던 관례를 깨고 내부승진이 이어지자 “이제 내부승진 원칙이 굳어지고 있다”고 반기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2000-01-15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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