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이어 한미銀 지분 인수

제일 이어 한미銀 지분 인수

손성진 기자 기자
입력 2000-01-10 00:00
수정 2000-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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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브리지캐피털의 제일은행 인수에 이은 도이체방크의 한미은행 지분인수로외국계은행 자본의 국내 침투가 가속화하고 있다.

국내 은행권에 M&A(인수·합병) 등을 통한 2차 구조조정 바람도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계 은행의 잇단 진출 도이체방크에 앞서 독일계 코메르츠은행은 외환은행의 지분인수로 2대 주주로 등장했다.코메르츠은행은 여신체계 등에서 선진금융기법을 도입하고 있다.대주주인 정부는 외환은행에 투입한 공적자금을회수할 방침이고 코메르츠은행은 지분을 더 늘릴 태세다.

제일·한미·외환은행 말고도 주택·국민은행이 외국 합작은행이어서 외국계 은행의 입김은 점차 거세지고 있다.

외국 자본의 국내 진출은 반길 일이다.한국의 대외신인도가 회복되고 있다는 증거다.자본유입으로 대외 신인도가 높아지는 선순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선진경영 도입 외국계 은행의 진출은 자본 유입뿐 아니라 선진 경영기법이 도입되는 긍정적 효과도 몰고 온다.국내 외국합작은행들은 선진 경영기법을잘 접목하고 있다는 평가다.

제일은행을 인수한 뉴브리지는 차장·과장급을 대거 지점장으로 배치해 소매금융 분야를 집중 공략할 것으로 알려졌다.뉴브리지의 전략은 국내에 진출한 씨티은행의 영업전략에 제일은행의 인프라를 결합시킨 형태다.

●은행간 경쟁 격화 제일은행과 한미은행이 선진금융기법으로 무장해 금융시장 공략에 나섬으로써 국내 토종은행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른 은행들도 보험회사들과의 제휴 등을 통해 맞서고 있다.주택은행은 ING베어링 금융그룹을 파트너로 받아들여 경영노하우 교환에 나섰다.한빛은행은 지주회사를 통해 한빛증권,한빛투신운용 등을 겸비한 종합 금융그룹으로의변신을 꾀하고 있다.국민은행도 우위인 소매금융을 지키고 골드먼삭스의 자본참여에 힘입어 투자은행 분야를 적극 개척하고 있다.

손성진기자 sonsj@
2000-01-1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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