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 조인주 진땀 4방

‘무패’ 조인주 진땀 4방

입력 2000-01-03 00:00
수정 2000-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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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패의 세계 챔프’ 조인주(30.풍산체)가 힘겨운 판정승으로 세계타이틀4차 방어에 성공했다.

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플라이급 챔피언 조인주는 2일 오후 쉐라톤 워커힐 호텔 특설링에서 벌어진 세계타이틀 매치에서 동급 1위 제리 페날로사(27.필리핀)를 2-1(116-113,115-112,114-115)로 힘겹게 눌러 챔피언 벨트를 지켰다.

롱런의 고비가 됐던 페날로사와의 지명방어전을 무사히 넘긴 조인주는 다음 방어전에서는 도전자를 선택할 수 있어 당분간 슈퍼플라이급 타이틀을 수월하게 지킬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빠른 발을 이용해 아웃복싱을 구사한 조인주는 1라운드 출발이 불안했다.지난 해 8월 조인주에게 타이틀을 뺏겼던 페날로사는 1라운드 종이 울리자 마자 적극적인 공격으로 큼직한 라이트 훅을 챔피언의 턱에 터뜨려 조인주를위기에 몰았다.

조인주는 2라운드 들어 정확한 스트레이트를 상대 안면에 꽂아 반격을 시작했고 3라운드부터는 철저한 아웃복싱으로 쫓아다니는 페날로사를 지치게 만들었다.

두 선수 모두 이렇다할 득점타 없이 팽팽하게이어지던 접전은 10라운드에서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승부가 갈라졌다.페널로사측이 코너쪽의 물기를 제대로 닦지 않아 조인주가 2차례나 미끄러지자 미국인 주심 마틴 댄킴이 1점벌점을 내려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조인주의 빠른 발을 제대로 묶지 못한 페날로사는 1-2로 판정패하자 한동안 링바닥에 드러누워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로써 조인주는 17전 전승 7KO승으로 무패 가도를 달렸고 페날로사는 40승3패2무 24KO승을 기록했다.대전료는 조인주가 8,000만원,페날로사는 5만달러를 받았다.

조인주는 “1라운드가 가장 힘들었지만 큰 충격은 없었다”면서 “앞으로체력을 보강해 롱런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인주의 승리로 세계복싱협회(WBA) 동급 챔피언 도다카 히데키(일본)가 제안한 통합타이틀전 성사가 발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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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중기자 jeunesse@
2000-01-0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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