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엔 통일의 종소리를”

“새천년엔 통일의 종소리를”

전영우 기자 기자
입력 2000-01-01 00:00
수정 2000-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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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천년에는 통일과 민족 번영을 축하하는 종소리를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쩌렁쩌렁하게 울리고 싶습니다”5대째 서울의 상징인 보신각(普信閣) 종을 지키고 있는 종지기 조진호(趙珍鎬·72)씨의 새해 소망이다.지난 62년 타계한 아버지 조한이(趙漢伊)씨의 뒤를 이었으니 올해로 39년째다.

종은 조씨 가문의 집안 신앙이다.조씨는 보신각 종을 ‘종님’이라고 높여부른다.매일 아침 5시면 일어나 정성스레 청소를 하고 종이 취객들로부터 수난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밤에도 집에 가지 않는다.

조씨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종지기를 할 생각은 없었다.해방 뒤 미8군 트럭운전수로 일하면서 받은 월급이 5,400원이었다.이에 반해 종지기는 2,700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평생 아무 말이 없었던 아버지는 숨을 거두기 3일 전 스스로 종지기에서 물러난 뒤 조씨를 추천했다.그리고 “네가 맡으면 5대째다.종님은 도성4대문을 여닫는 분이니 잘 지켜야 한다”는 유언을 남겼다.작고한 어머니김부전(金富田)씨의 “가업을 이어달라”는 간곡한 당부도 있었다.

조씨의 출생지는 옛 보신각 주소인 서울 종로구 종로2가 102번지이다.아버지가 가업을 잇게 하려고 출생지를 옮긴 탓이다.

구한 말 궁궐 관리였던 할아버지 조영희(趙永熙)씨와 영친왕의 근위대장이었던 아버지는 일제 치하에서도 보신각을 지켰다.당시 두사람은 일제가 보신각 바로 뒤에 공중화장실을 설치하자 5년 동안 철거투쟁을 벌였다.결국 일제도 손을 들고 말았다.

6·25 때도 아버지는 “종님을 모셔야 한다”며 피난을 가지 않았다.어머니는 9·28 서울 수복 때 보신각에 난 불을 끄다 유탄에 맞아 한쪽 팔을 잘라야 했다.

“우웅-,우웅-,우웅…” 서기 2000년 1월1일 0시.새 천년을 여는 33번의 종소리가 울렸다.이날도 어김없이 고건(高建)서울시장과 최종오(崔鍾午)서울시의회 의장 뒤에서 타종의 속도와 방향을 조절한 조씨는 “새 천년에는 우리 겨레가 웅장하면서도 평화스런 종소리처럼 살았으면 좋겠다”며 맑게 웃었다.

오현주 서울시의원 “특사경 KICS 의무화… 이행 대책은 어디에”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정식 출범하는 등 2일을 기점으로 형사사법 체계 전반의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졌다. 이에 오현주 서울특별시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특별사법경찰(특사경)에 부과된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 기록 및 등재 의무가 원활히 이행되려면, 정부 차원의 법적 활용 근거 신설과 함께 세부적인 시스템 작동 방식 및 예산 분담책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이 오현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살펴보면, 서울시를 비롯한 10개 광역지자체 특사경 실무협의체는 지난 9월 10일 공동명의로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 국가 구축 및 관리에 관한 건의서’를 법무부에 전했다. 그러나 한 달 가까이 지난 2일 현재까지 정부 측으로부터 공식적인 답변을 듣지 못한 상황이다. 해당 건의서의 주된 내용은 특사경이 KICS를 정상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법률상 형사사법업무 처리기관 범주에 이들을 명시하는 법적 토대를 마련하는 한편, 기존 법무부 KICS 접근 권한을 특사경까지 확대하거나 국가가 주도하여 통합 시스템을 직접 구축 및 관리해 달라는 요구를 담고 있다. 개정 형사소송법 제199조의2는 사법경찰관리 등이 수사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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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우 류길상기자 ywchun@
2000-01-0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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