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매일을 읽고] 기업목표위해 직원에 가정포기 각서

[대한매일을 읽고] 기업목표위해 직원에 가정포기 각서

입력 1999-12-30 00:00
수정 1999-12-30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목표 달성을 위해 6개월간 가정을 포기할 것을 다짐한다’는 내용을 담은 문서에 본인은 물론 부인의 서명까지 첨부하는가 하면 사직서까지 제출했다는 충북 청주 소재 한 중소업체 직원들의 경영혁신을 위한 가정 포기각서와사직서 강요 물의기사를 접하고 새삼 놀라움과 서글픔을 금할 수 없다(대한매일 22일자 22면).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은 겉으로 드러내놓지는 않지만 이처럼 꽉 얽매인 분위기 속에서 하루하루를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순서를 매긴다고 한다면 가정이야말로 그 무엇보다도 우선되어야 한다.가정을 포기하라는 각서는 더 나아가 삶 그 자체를 포기하라는 말과 별반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한다.

또 이 문제의 업체가 비록 6개월간이라는 기간을 한시적으로 명시하고 있으나 목표달성이 이루어지지 않고,미진할 경우엔 가정 포기기간이 언제까지라도 연장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볼 수도 있을진대 참으로 염려스러운 발상이 아닐 수 없다.

건강한 가정 위에 건강한 기업이 있고,건강한 사회가 있는 것이다.조직원의 가정을 포기시키면서까지 어떻게 건강한 기업이 될 수 있는지 의문을 갖지않을 수 없다.

박동현[모니터·서울 관악구 봉천동]

1999-12-30 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결혼식 생략?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 생각은?
비용 문제 등으로 결혼식을 생략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1. 결혼식 굳이 안해도 된다.
2. 결혼식 꼭 해야 한다.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