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제 목소리論’ 급부상

신당 ‘제 목소리論’ 급부상

입력 1999-12-30 00:00
수정 1999-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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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천년 민주신당이 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의견이 창당준비위에서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16대 총선을 앞두고 신당의 정체성을 분명히 확립해야 한다는 논지다.

신당의 제 목소리 내기에는 이재정(李在禎)총무위원장,한명숙(韓明淑)여성위원장 등이 앞장서고 있다.

보수적인 것으로 알려진 장영신(張英信)공동대표도 당 운영의 민주화 등에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이들은 기존 정당인들의 견해중 합리적인 부분은 받아들이면서도 ‘개혁’부분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분명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9일에는 재야운동계의 ‘마지막 대부’로 불리는 이창복(李昌馥)고문이 말문을 열었다.민주신당 위원장단 회의에서 충고를 겸한 고언을 쏟아냈다.

정기국회가 끝나면 민주신당이 제 목소리를 내기로 했는데 아직도 신당의 목소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신당은 민주적 당 운영에 대해세심하게 신경을 써야 한다”면서 “여러가지 안을 만들어 대통령에게 선보이고 대통령이 선택하도록 해야지 대통령의 지시에만 의존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신당의 트레이드 마크인 ‘개혁성’에 대해서도 일갈했다.말뿐인 개혁은 진정한 개혁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그는 “항간에는 신당의 정체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면서 “신당은 개혁적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노력을적극 경주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나마 일부 개혁입법이 국회에서 처리돼 다행이라는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

이고문은 “이번에 의문사 진상규명특별법,민주화운동 유공자 보상에 관한법 등이 통과되지 않았더라면 신당의 정체성이 크게 의심받았을 뻔했다”고말했다.신당의 개혁적인 이미지를 부각해야 총선에서 안정 의석을 확보할 수있다는 것이다.

이고문은 그동안 말을 아껴왔다.지난 11월말 옷로비·문건사건,인천화재참사 등을 들어 현정부의 문제점을 비난하고 대통령 주변의 비개혁적인 인물들이 현정부의 개혁을 가로막는다는 의견을 건의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가지려했었다.

그러나 김근태(金槿泰)부총재 등 당내 재야인사들의 만류로 회견을 취소하기도 했다.

주현진기자 jhj@
1999-12-3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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