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안 비호세력 규명‘가속도’

이근안 비호세력 규명‘가속도’

입력 1999-11-17 00:00
수정 1999-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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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안(李根安)전 경감의 도피를 도와준 비호세력에 대한 검찰 수사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검찰은 15일 박처원(朴處源·전 치안본부 5차장·당시 치안감)씨의 자택에서7억원이 입금된 예금통장을 확보했다.

검찰은 문제의 통장이 이씨의 배후세력을 밝히는 데 결정적인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박씨의 계좌에서 100만원짜리 수표가 대량으로 인출된 것으로 밝혀지고 그 사용처를 박씨가 명쾌하게 입증하지 못할 경우 ‘박-이’의자금 커넥션은 자연스레 드러나게 된다.

그러나 검찰이 정작 주목하고 있는 것은 10억원을 누가 주었느냐는 점이다.

박씨는 88년 말 퇴직한 뒤 ‘익명의 독지가가 기부했다’는 경찰 간부로부터10억원을 전달받았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검찰은 박씨 진술에 신빙성을 두지않는 분위기다.

검찰은 문제의 돈이 경찰 내부에서 나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경찰고위급의 주도로 내외부의 공금 또는 ‘비자금’으로 지원했을 수도 있다.박씨가 ‘거래관계’를 유지해왔던 카지노업계 등 조직폭력배의 지원을 받았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만약 그럴 경우 수사는 경찰과 조직폭력배의 유착관계를 캐는 쪽으로 확대될수밖에 없을 것 같다.

주병철기자 bcjoo@
1999-11-1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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