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불려나가 내용도 잘 모르는 검사를 ‘당할’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악성림프종으로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 입원해 있는 서모씨(52)의 하소연이다.야근 의사들이 한가한 때를 이용,한밤중에 환자에게 각종 검사를 실시한다는 것이다.지난해 강남의 J병원에 입원했던 임모씨(36)도 “두번이나 밤 11시가 넘어 검사를 받은 적이 있다”며 “그때는 무심코 응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꼭 그 시간에 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다.
이는 대부분의 종합병원에서 벌어지는 현상이다.필요한 검사나 처치를 외래환자가 없는 밤으로 미뤘다가 하는 것.채혈이나 방사선검사에서부터 수술부위 드레싱까지 다양한 검사와 처치가 밤에도 행해진다.외과계 환자가 특히심하다.
하지만 환자입장에서 한밤중 진료가 달가울리 없다.단잠을 깨기 일쑤고,일단 깨면 잠도 잘 오지 않을 때가 많다.또 병원에서 무시당하고 있다는 느낌때문에 가뜩이나 불편한 몸에 정신마저 위축되기 쉽다.
한밤중 뿐만 아니라 낮에도 미리 검사나 처치시간을 알려주지 않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다.“내일 검사 있습니다”란 간호사 말에 환자는 다음날 산책도 못하고 병실에 꼬박 갇혀있을 때가 많다.낮에도 검사나 처치시간을 미리 알려주면 환자가 마음놓고 쉴 수 있는 것이다.
서울대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김창엽 교수는 “매우 잘못된 관행으로 꼭 고쳐져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김교수는 “최근 많은 의사들이 가능한 한 한밤중 처치를 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의사의 개인적 노력과 함께 부족한 인력도 시급히 보강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창용기자
이는 대부분의 종합병원에서 벌어지는 현상이다.필요한 검사나 처치를 외래환자가 없는 밤으로 미뤘다가 하는 것.채혈이나 방사선검사에서부터 수술부위 드레싱까지 다양한 검사와 처치가 밤에도 행해진다.외과계 환자가 특히심하다.
하지만 환자입장에서 한밤중 진료가 달가울리 없다.단잠을 깨기 일쑤고,일단 깨면 잠도 잘 오지 않을 때가 많다.또 병원에서 무시당하고 있다는 느낌때문에 가뜩이나 불편한 몸에 정신마저 위축되기 쉽다.
한밤중 뿐만 아니라 낮에도 미리 검사나 처치시간을 알려주지 않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다.“내일 검사 있습니다”란 간호사 말에 환자는 다음날 산책도 못하고 병실에 꼬박 갇혀있을 때가 많다.낮에도 검사나 처치시간을 미리 알려주면 환자가 마음놓고 쉴 수 있는 것이다.
서울대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김창엽 교수는 “매우 잘못된 관행으로 꼭 고쳐져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김교수는 “최근 많은 의사들이 가능한 한 한밤중 처치를 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의사의 개인적 노력과 함께 부족한 인력도 시급히 보강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창용기자
1999-11-0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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