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언내언] 즉석복권

[외언내언] 즉석복권

이세기 기자 기자
입력 1999-10-26 00:00
수정 1999-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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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의 복권 당첨이 항상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다.일확천금의 행운은 오히려 신세를 망치는 불씨가 되기도 한다.최근의 미국 언론들은 무려 2,071만달러(현재 환율로 약 240억원)의 복권에 당첨된 26세의 남자가 11년 만에 당첨금을 모조리 날리고 500만달러의 빚까지 진 채 파산한 기사를 싣고있다.조지아주의 가난한 자동차수리공이었던 주인공은 지난 88년 복권이 특등상에 당첨되었으나 사치스러운 생활과 이혼,중고차판매사업이 망하는 바람에 지난 9월 법원에 파산신청을 낸 것이다.복권 당첨이 ‘행복의 시작’ 아닌 ‘불행의 시작’이 된 셈이다.

우리나라도 복권 천국이다.지난 69년 한국주택은행이 발행한 주택복권으로본격적인 정기 복권시대를 열었고 90년에 대전 엑스포복권 등 체육진흥기금조성을 위한 즉석식 복권이 등장하기 시작했다.현재 발행되는 복권은 11종류.액면가 500원으로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는데다 이제는 널리 일상화되어거스름돈 대신 복권을 주거나 식당,다방 등에서 단골손님들에게 복권 한 장을 선물하기도 한다.단돈 500원짜리로 최상의 행운을 얻어보라는 선심이기도 하다.

복권 당첨금을 놓고 돈을 낸 사람이 갖느냐,복권을 긁은 사람이 갖느냐는논란이 화제가 되었다.단골로 드나들던 다방에서 한 손님이 장난삼아 즉석복권 4장을 사오게 한 뒤 네 사람이 나누어 긁은 결과 다방주인과 종업원의 복권이 각각 2,000만원에 당첨된 것이다.그러나 복권 구입비를 낸 손님이 당첨금의 절반인 2,000만원 이상을 가지려 하자 ‘복권을 긁은 사람이 당첨금을가져야 한다’면서 종업원이 손님을 고소한 것이다.

물론 복권 당첨은 일생에서 단 한번 행운을 잡을 수 있는 기회일 수 있다.

그러나 땀 흘려 노력해서 번 돈이 아닌 쉽게 얻은 돈이란 쉽게 잃는다는 것은 평범한 진리다.이번 복권 시비도 처음 복권을 구입할 때의 심정대로 당첨금을 똑같이 나누어 가졌던들 고소하고 불구속 기소되는 불상사는 면했을 것이다.서울시의회의 한 의원이 자치복권이 지자체 재원 마련에는 기여하지 못하고 저소득층의 사행심만 조장한다는 이유로 복권무용론을 제시한 것도 바로 이런 맥락에서다.

복권은 그동안 ‘서민들의 푼돈을 착취하는 준조세’라는 비난을 면치 못해왔다.횡재나 한탕주의식 사고는 위험천만이지만 복권이 기관이나 개인에게재정 마련과 재기의 기틀이 된다면 진정한 ‘행운의 시작’일 수도 있다는생각이다.


남창진 서울시의원, 송파 방산초·중·고 통학로 안전 개선 사업 ‘순항’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남창진 의원(국민의힘, 송파2)은 29일 2025년 12월 교부된 서울시 특별조정교부금으로 방산초·중·고 학생 통학로 안전 업그레이드가 다소 지연됐지만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그간 방이1동 방산초·중·고교 일대 통학로의 노후화 문제와 학생 안전 확보에 각별한 관심을 쏟으며 개선책 마련에 앞장서 왔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서울시로부터 특별조정교부금 5억원을 확보하는 결실을 거두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학교학원가 교통안전대책 특별위원회에서 남 의원의 송곳 지적을 통해 서울시 교통실의 추가 예산 2400만원까지 전격 투입되도록 이끌어냈다. 안전 업그레이드 공사는 서울시에서 예산을 교부받아 송파구에서 집행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서울생활관부터 현대자동차 블루핸즈까지의 전면도로 약 230m 구간이고 세부적인 공사 내용은 노후 아스팔트 정비 39a(1a=100㎡), 보도 정비 11.7a, 디자인 펜스 107경간, 과속방지턱 정비, 정차주차금지선, 안전표지판 설치 등이다. 현재 한국전력공사 앞 전면도로는 측구 및 보도 정비를 마친 상태로, 오는 6월부터는 디자인 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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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기 논설위원
1999-10-26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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