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집단따돌림 실태

초등생 집단따돌림 실태

입력 1999-10-19 00:00
수정 1999-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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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도 ‘왕따’,즉 집단따돌림이 심각하다.서울경찰청이 18일 서울시내 초등학생 3,180명을 명예경찰로 임명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집단따돌림과 교내외 폭력을 막기 위한 것이다.

서울 양천구 A초등학교 3학년생들은 지난해 3월 인천에서 전학온 장모군(10)을 ‘돼지’라고 놀렸다.장군은 아이들이 괴롭힐 때마다 피해 달아나다 넘어져 다리를 심하게 다치기도 했다.장군의 부모는 최근 장군이 우울증 증세까지 보여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되자 양천경찰서에 관련 학생들을 고소했다.

금천구 B초등학교 6학년 이모양(12)도 최근 울면서 서울시립아동상담소를찾았다.여학생 10여명이 “남학생에게 아양을 떨었다”며 머리채를 잡아 흔들고 집단 폭행했기 때문이다.

18일 한국어린이보호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집단따돌림과 관련해 전화상담을 한 건수는 71건이다.피해 학생들이 털어놓은 집단따돌림의 이유는 ‘재수가 없다’ ‘잘난 체 한다’ ‘뚱뚱하다’ ‘말을 더듬거린다’등이었다.

초등학생의 집단따돌림은 교사의 스쳐 지나가는 듯한 농담이나 편견이 불씨가 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학교측이 ‘어린이들의 장난에 불과하다’며 실상을 감추고 방관하는 것도 문제다.

서울시립아동상담소 배장은(裵章恩·29·여)교사는 “부모의 과잉보호와 교사의 편견,학교측의 무관심이 초등학교의 집단따돌림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어린이보호회 김지훈(金芝薰·32)간사는 “같은 또래의 아이들에 비해사회성의 발달이 늦은 어린이들이 집단따돌림을 당하기 쉽다”면서 “일반학생들에게 바른 심성을 키워주려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종민 서울시의원 “좋은 사업일수록 더 세심하게”… ‘더 아름다운 결혼식’ 이용편의·공정성 개선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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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운기자 kkwoon@
1999-10-1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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