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호황 끝나나

美경제 호황 끝나나

박희준 기자 기자
입력 1999-10-19 00:00
수정 1999-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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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미 뉴욕증시는 주간 기준으로 5.9%나 하락했다.

이같은 증시하락은 인플레 압력,금리인상 가능성과 맞물려 미국의 장기호황 끝을 알리는 신호탄이 아니냐는 물음을 제기한다.

미 경제는 80년대 후반 컴퓨터 산업 중심의 구조조정과 투자 덕택에 90년이후 9년째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같은 호황이 과열 증시 탓에 벌어진 ‘거품’이라는 비판이 있기는 하지만 미 행정부 관료들은 생산성 향상이 인플레를 앞지르는 ‘신(新)경제’에미국이 진입했다고 낙관했다.

사실 5.9%의 증시하락은 올들어 증시상승률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더욱이 하락의 원인이 기초체력이 허약한 데 있지 않고 호황에 따른 임금상승과 소비증대로 인한 인플레 가능성에 있다는 점에서 미 경제의 ‘호황종말’은 속단이라는 지적이다.

물론 지난해 3.9% 성장했던 미 경제의 성장률은 지난 1·4분기중 4.3%에서2·4분기중 1.6%로 둔화되기는 했지만 8조5,000억달러의 거대한 미 경제가이 정도의 성장률을 유지한다는 것은 거의 ‘기적’과도 같다고 전문가들은입을 모은다.

미경제가 얼마나 잘 돌아가는지는 두 가지 점에서 확인된다.실업률이 4.2%로 29년 만에 가장 낮다.일본(4.6%)보다 낮다.

다른 하나는 정부 재정흑자 규모다.98회계연도에 692억달러였던 재정흑자규모는 988억달러에 이르고 향후 10년간 총 2조7,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의회 보고서가 나온 지 오래다.기업의 장사가 잘된 탓에 법인세를 많이 내게 된게 주된 원인이다.

미국이 걱정하는 것은 돈이 지나치게 많이 풀려 인플레 압력이 생기는 것이다.금리인상을 통해 자금의 증시유입 완급을 조절할 뿐이다.이 때문에 19일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넘는 수준까지 올라 금리인상이 이어져도 증시에 ‘조정’ 정도의 영향을 줄 뿐 미국의 호황국면에 악영향은 주지 못할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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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기자 pnb@
1999-10-1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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