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의 국가정보원 도·감청 의혹 발언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여야가 각각 이총무에 대한 사법 대응과 국회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등 첨예하게 맞서 정국이 급랭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정감사가 끝나는 18일 이후의 정기국회 일정 마저도 불투명한실정이다.
여권은 이총무가 합법적인 것을 불법이라고 주장하면서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며 이총무와 한나라당의 사과를 요구하고 이총무에 대한 사법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반면,한나라당은 불법 도·감청 의혹이 제기된 만큼 국회 차원의국정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과거부터 있었던 조직의 기능을 마치 국민의 정부가 불법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처럼 폭로하고비난하는 것은 국정운영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야당의 이성적인 태도가 아니다”면서 “세계 어느나라도 국가안보를 위해 존재하는 정보기관의 기능과역할을 폭로하고 이를 무력화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대변인은 “국회도,야당도 국정을 운영하는 한 축”이라면서 “집권경험이 있는 야당도 국가운영이라는 큰 틀에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이성적으로 판단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총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정원이 불법 도·감청 사실을 ‘법적 대응’ 운운하며 속이려 한다면 우리 당은 이를 입증할 내용을 계속 공개하고 국정원의 불법 정치개입 사례도 밝혀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사철(李思哲) 대변인도 성명에서 “현 정권은 정치공세를 중단하고 국정원 도·감청 의혹에 대한 명백한 진실규명을 위해 국정조사에 지체없이 응하고,국정원 관계자에 대한 책임추궁과 재발방지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야는 18일 오전 3당 총무회담을 열어 국감 이후 의사일정 절충을 계속할 예정이나 국정원 도·감청문제와 예결위원장 선임문제를 놓고 현격한견해차를 보이고 있어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장관 해임건의안의 20일 처리를 전제로 21,22일과 25일 사흘간에 걸쳐 대표연설을 하고 이후 대정부질문을 갖기로 했던3당총무의 잠정 합의안도 일단은 백지화된 상태다.
한종태기자 jthan@
이에 따라 국정감사가 끝나는 18일 이후의 정기국회 일정 마저도 불투명한실정이다.
여권은 이총무가 합법적인 것을 불법이라고 주장하면서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며 이총무와 한나라당의 사과를 요구하고 이총무에 대한 사법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반면,한나라당은 불법 도·감청 의혹이 제기된 만큼 국회 차원의국정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과거부터 있었던 조직의 기능을 마치 국민의 정부가 불법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처럼 폭로하고비난하는 것은 국정운영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야당의 이성적인 태도가 아니다”면서 “세계 어느나라도 국가안보를 위해 존재하는 정보기관의 기능과역할을 폭로하고 이를 무력화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대변인은 “국회도,야당도 국정을 운영하는 한 축”이라면서 “집권경험이 있는 야당도 국가운영이라는 큰 틀에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이성적으로 판단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총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정원이 불법 도·감청 사실을 ‘법적 대응’ 운운하며 속이려 한다면 우리 당은 이를 입증할 내용을 계속 공개하고 국정원의 불법 정치개입 사례도 밝혀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사철(李思哲) 대변인도 성명에서 “현 정권은 정치공세를 중단하고 국정원 도·감청 의혹에 대한 명백한 진실규명을 위해 국정조사에 지체없이 응하고,국정원 관계자에 대한 책임추궁과 재발방지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야는 18일 오전 3당 총무회담을 열어 국감 이후 의사일정 절충을 계속할 예정이나 국정원 도·감청문제와 예결위원장 선임문제를 놓고 현격한견해차를 보이고 있어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장관 해임건의안의 20일 처리를 전제로 21,22일과 25일 사흘간에 걸쳐 대표연설을 하고 이후 대정부질문을 갖기로 했던3당총무의 잠정 합의안도 일단은 백지화된 상태다.
한종태기자 jthan@
1999-10-1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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