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퇴직자 13명 국영기업체 취업 논란

감사원 퇴직자 13명 국영기업체 취업 논란

입력 1999-10-09 00:00
수정 1999-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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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퇴직자 13명이 국영기업체 감사로 자리를 옮긴 것과 관련해 이들 기관에 대한 감사의 공정성 논란과 함께 감사원의 내부 감사가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감사원이 8일 국회 법사위 소속 자민련 함석재(咸錫宰)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 9월사이 감사원 1∼5급 공무원 13명이 퇴직한후 정부투자기관을 비롯한 국영기업체 감사(12명) 또는 감사실장(1명)으로 취업했다.

취업한 기관은 경마진흥㈜,산은캐피탈㈜,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신보리스㈜,한국증권금융㈜,주은리스금융㈜,한국방송광고공사,서울시 도시철도공사,포스틸㈜,인천국제공항공사,한빛증권,대한주택보증㈜ 등이다.

함 의원측은 이와 관련,“이들 기관은 감사원 피감기관들로,감사원 출신을통해 감사의 예봉을 피하고 지적사항 또는 징계수위를 낮추려는 의도”라고비판했다.

함의원측은 또 “지난 89년부터 올 9월까지 10여년간 비리에 연루돼 징계처분을 받은 감사원 직원은 불과 8명에 그쳤다”면서 감사원의 자체 감사가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감사원 출신이 아닌 정부투자·출연기관의내부인사가 감사가 되면 ‘친정 감싸주기’행태로 인해 오히려 감사의 공정성에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특히 “전문성 측면에서도 감사원 출신이 국영기업체 등의 감사가 되는 것이 나쁠 게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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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영기자 kby7@
1999-10-09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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