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중진들 ‘내사람 챙기기’

한나라 중진들 ‘내사람 챙기기’

입력 1999-09-28 00:00
수정 1999-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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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에서는 벌써부터 내년 총선 공천을 둘러싸고 이회창(李會昌)총재와 계파보스들간에 물밑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26일 출범한 ‘젊은피’모임인 ‘미래를 위한 청년연대’는 공천권을가진 이회창총재의 외곽 ‘지원부대’라는 점에서 계파간 기싸움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남경필(南景弼)의원 등 기존의 소장 정치인들이 주도하는 이 모임에는 최용석(崔容碩)변호사와 영화제작자인 차승재씨 등 30∼40대 정치 지망생들이 가세했다.이총재측이 내심 도모해 온 ‘신진정치 세력’이 선보인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모임에 참여한 한 인사는 “공천 받기를 기대하고 참여한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총재측의 이같은 움직임과 궤를 달리해 김덕룡(金德龍)부총재의 발걸음이 가장 분주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김부총재가 새로 맡은 뉴밀레니엄위원회 위원장직을 공천권 확대 창구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살 정도로‘내사람 챙기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권기균 21세기 지식사회 연구회장,구본태 전 통일부차관,김성식 전 나라정책연구회정책실장 등이 그의 사람들이다.

이기택(李基澤) 전 총재권한대행은 부산지역의 공천권 행사에 ‘욕심’을내고 있다는 후문이다.사하 갑의 이정남위원장,북·강서을의 허태열위원장,해운대 기장갑의 손태인위원장을 챙기고 있다고 한다.

김윤환(金潤煥)전부총재와 이한동(李漢東)전부총재도 대구·경북지역과 중부권지역의 ‘맹주’임을 내세워 이총재측에 압력을 넣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
1999-09-2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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