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高 부작용도 대비하라”

“엔高 부작용도 대비하라”

박은호 기자 기자
입력 1999-09-18 00:00
수정 1999-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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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가 초강세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일본의 경기회복과 미국 경기둔화가맞물리면서 달러당 100엔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느낌이다.‘슈퍼 엔(Super Yen)’은 국제유가와 금리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우리경제에 호재임은 틀림없지만,마냥 반길 것만은 아니라는 지적도 많다.

■엔고 원인과 영향 전문가들은 미국과 일본의 상이한 경제상황을 엔고의 직접적 원인으로 든다.미국은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면서 경제성장세가 둔화조짐을 보이는 반면 일본은 장기불황의 벽을 깨고 경기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마이너스 성장이 점쳐지던 일본의 올 2·4분기 성장률이 0.2% 증가하는등 경제의 회복속도도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엔화의 고공행진은 나라마다 이해득실이 다르겠지만 세계경제 전체로 봐서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특히 달러화 가치가 계속 떨어질 경우 최대 시장인 미국의 구매력이 동반하락하게 돼 당장 세계경제에 불똥이 튀길 수밖에없다.

■활용방안은 엔고는 우리로선 일단 반가운 손님이다.반도체와 전자,자동차등 일본과 겹치는 주력상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수출도 그만큼 늘어나게된다.엔고 현상이 장기화할 경우 일본자본을 국내로 많이 끌어들이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엔고현상이 무조건 수출증대로 이어지는 것만은 아니다.미국의 경기둔화와 함께 우리보다 값싼 제품을 내놓는 동남아 국가의 수출증대,중국의 위안화 절하 가능성 등이 걸림돌로 꼽힌다.따라서 전문가들은 무작정 엔고의 단맛에 빠져들어서는 안되며 장기적 관점에서 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국은행 박철(朴哲)부총재보는 “달러당 79엔대까지 내려간 90년대 중반의 엔고때 우리 경제가 한때 호황을 누렸지만 얼마가지 못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면서 “호재로만 받아들일게 아니라 품질개선을 통한 진정한 의미의 경쟁력 회복 등 경제체질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1999-09-1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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