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삼부 파문’불똥 어디까지

충무로‘삼부 파문’불똥 어디까지

입력 1999-09-16 00:00
수정 1999-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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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양재혁 삼부파이낸스(주)회장이 구속됨에 따라 계열 영화사인 삼부파이낸스 엔터테인먼트가 추진중인 영화 프로젝트의 진행 여부에 관심이모아지고 있다. 삼부파이낸스 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엑스트라’와 ‘짱’에 대한 투자를 시작으로 영화사업에 뛰어든 지 1년만에 영화 자체제작에 나서는 등 국내 메이저급 영화사로 급성장해 주목받아온 회사.영구아트무비에서 만든 영화 ‘용가리’에 22억 5,000만원을 직접 투자했으며,‘인정사정볼 것 없다’등 시네마서비스(대표 강우석)배급작품 7편에 32억원을 지분형식으로 투자했다.지난 8월에는 16억원의 돈이 들어갈 영화 ‘주노명 베이커리’의 제작발표회를 갖기도 했다.

삼부는 현재 캐스팅이 끝난 ‘가위’(감독 안병기)와 시나리오 준비단계인‘2009 로스트 메모리즈’(감독 이시명)도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삼부의 영상사업을 총괄 지휘하는 최완 부사장(46)은 “현재 자금이 회수되고 있는 영화 ‘용가리’는 앞으로 12억∼13억원의 흑자가 예상된다”며 “이번 삼부파이낸스 사태로 기존의 영화 프로젝트가 근본적으로 수정되지는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충무로에 진입한 대표적인 금융권 투자사로는 일신창투·국민기술금융·미래창투·산은캐피탈·삼부파이낸스 등이 있다.이들은 자본의 단기회전이 가능해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거나,영화산업을 통한 이미지 제고를 위해,혹은 금리하락에 따라 안정적인 투자처로 영화를 택하는 등 다양한 동기에 의해 영화쪽에 투자해왔다.

그동안 금융권이 한국 영화산업에 투자한 돈은 연간 400억원대.충무로에 대기업 자본이 빠져나간 공백을 금융자본이 메꿔준다는 점에서 이러한 금융권자본의 영화계 진출은 긍정적으로 평가돼왔다.

그러나 충무로 금융자본은 이번 삼부파이낸스 사태로 적잖이 위축될 것으로보인다.영화계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 자본이 그랬듯이 충무로에 유입되기시작한 금융자본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사태가 오지 않을까 걱정”이라고말했다.



김종면기자 **
1999-09-16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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