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 독립 78% 찬성 300여년만에 새정부 탄생

동티모르 독립 78% 찬성 300여년만에 새정부 탄생

입력 1999-09-06 00:00
수정 1999-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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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모르 독립 여부를 묻기 위해 지난달 30일 실시된 주민 투표결과 78.5%(34만 4580명)의 압도적인 주민들이 독립에 찬성,20세기 마지막으로 새로운독립국이 탄생하게 됐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4일 유엔 안보리 이사회를 긴급 소집,주민투표결과를 발표했으며 인도네시아 B·J하비비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이날“주민들의 선택을 존중하고 수용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300여년간의 포르투갈 식민지배와 24년간의 인도네시아 통치 종식을 끝내고독립국으로 새출발하는 인구 80만 동티모르의 앞날엔 그러나 서광만 놓인게아니다.

먼저 인도네시아 국가최고의결기구인 국민협의회(MPR)가 헌법개정을 통해독립을 승인하는 절차를 마쳐야 한다.협의회가 열리는 11월까지 아직 2개월이상이 남았으며 그 이후 유엔이 동티모르 과도 정부가 구성될 때 까지 잠정관할권을 행사할 것이란 막연한 합의만 있을 뿐 독립국가 건설과 관련, 구체적이고 명확한 일정이 잡혀있는게 없다.유엔 관리들은 4,000∼7,500명의 유엔평화유지군이 인도네시아로부터 권한을 이양받은 뒤 과도정부 구성을 위해주둔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독립이 결정된 현시점부터 새정부가 구성될 때까지의 동티모르 치안 문제.독립을 반대하는 민병대와 독립운동세력의 대결로 20만명 이상이 희생된 동티모르는 지난달 투표 이후에 24명이 피살됐다.독립이 결정된 4일 이후 독립반대 민명대들의 유엔파견단(UNMET)직원들을 쫓아내고 일부 마을을 장악하는 등 치안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있다. 이지역에 파견된 인도네시아군과 경찰 1만5000여명도 수수방관하는 상태.

오는 8일 석방될 것으로 전해진 동티모르 지도자 사나나 구스마오도 4일 새로운 대규모 학살이 우려된다며 시급히 국제평화유지군을 동티모르에 파견해줄 것을 유엔에 호소했다. 국제사회는 동티모르 독립에 환영을 표하는 입장이나 질서유지와 관련,강대국들이 주도하는 양상은 아니다.중국이 거부권을행사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것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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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기자 crystal@
1999-09-0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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