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측 분위기-정몽헌회장 소환여부에 초긴장

현대측 분위기-정몽헌회장 소환여부에 초긴장

입력 1999-09-06 00:00
수정 1999-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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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가 6일부터 시작되는 주가조작과 관련한 검찰의 회장단 소환을 앞두고초긴장하고 있다.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을 구속 수사하지 않는다는말이 흘러나오면서 한숨을 돌리기도 했지만 어떤 식으로 든 사법처리가 불가피한 방향으로 흘러가자 희비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정몽헌(鄭夢憲) 그룹 회장의 소환 여부는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부분이다.사법처리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할지라도 일단 검찰의 조사를 받아야한다면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받기 때문이다. 물론 대외 신인도에도 문제가생길 수 있다.

현대의 핵심 임원들은 5일 대책회의를 갖고 그룹의 입장을 재정리한 것으로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3∼4일 검찰조사를 받은 이계안(李啓安) 현대자동차사장 등 지금까지 소환됐던 사람들의 조사내용을 토대로 조사에 대비하고 있다.국내 최대 법무법인인 ‘김&장’ 등 호화 멤버로 구성된 변호인단의 자문을 받으며 조사에 대응할 논리도 다듬고 있다.

일단은 이 사장과 노정익(盧政翼) 구조조정본부 전무 등의 조사에서 그룹의조직적인 개입을 입증할 만한 단서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안도하고있다.이에 따라 박세용(朴世勇) 현대상선 회장(구조조정위원장) 등의 조사에서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익치 회장의 경우 검찰의 사법처리 의지가 워낙 강해 부담이 되고있다. 한때 잠적했던 것으로 알려진 이 회장은 최근 공개 활동을 재개한 데이어 6일부터 정상 출근할 예정이다.

현대는 검찰 조사에서 주가조작과 그에 따른 시세차익 취득이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논리로 대응하고 외부적으로는 대외 신인도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경제논리를 강조할 방침이다.



손성진기자 sonsj@
1999-09-0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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