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부풀리기’ 들통… 26개고교 줄줄이 재시험

‘성적 부풀리기’ 들통… 26개고교 줄줄이 재시험

입력 1999-09-03 00:00
수정 1999-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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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286개 고교중 26개교가 시험문제를 미리 알려주거나 참고서 문제를 베껴 출제하는 등의 편법으로 학생들의 내신성적을 부풀려 주었다가 재시험을 치른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시교육청은 2일 자체조사 결과 26개교가 지난 1학기 중간 및 기말고사에서 35개 과목의 시험을 부적정하게 치렀으며 모두 55명의 교사가 주의나경고 등 징계를 받았다고 밝혔다.

재시험을 치른 사유는 ▲학급간의 과도한 성적차 11개교 ▲기출문제 출제 6개교 ▲참고서 문제 출제 및 시험감독 소홀 각 5개교 ▲문제 사전암시 2개교▲출제오류 등 기타 6개교였다. 그러나 이번 조사는 재시험을 치른 학교만을대상으로 해 점수를 부풀린 고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강남구 K고와 성동구 S고는 지난 5월 중간고사의 윤리와 국어시험 문제를 참고서에서 베껴 출제했다.구로구 M고는 기말고사 영어문제가 1∼2년전나왔던 문제와 똑같았다.

또 관악구 K고는 수학과목 기말고사에 앞서 교사가 학생들에게 문제를 암시하거나 노골적으로 알려줬다.

상당수 학교는 담당 교사에 따라시험범위 등이 달라 학급간 성적차이가 너무 컸다.

이같은 성적 부풀리기는 2002학년도부터 학교생활기록부의 비중이 높아지고교육부가 고1 학생들에 대한 성적평가를 석차백분율 대신‘수우미양가’로표시하는 절대평가로 바꾸면서 1학년 학생들을 중심으로 나타났다.

윤웅섭(尹雄燮)중등교육과장은 “문제가 된 학교들 가운데 상당수가 자체적으로 재시험을 치르고 관련 교사를 문책했다”며 “성적 부풀리기 의혹이 있는 학교에 대해서는 2학기중 추후 장학지도를 통해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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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주석기자 joo@
1999-09-0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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