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重權실장의 이례적 주문

金重權실장의 이례적 주문

입력 1999-09-02 00:00
수정 1999-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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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권(金重權)대통령비서실장은 1일 청와대비서실 월례조회에서 ‘여인네들은 자기를 사랑하는 남편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치고,남자는 자기를 알아주는 주군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는 옛말을 상기시키며 직원들에게 세 가지 마음가짐을 주문했다.모든 일에 주인의식을 갖고 임할 것과 국정 성과의 홍보에도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는 홍보마인드로 무장해줄 것을 당부했다.또 정부의 개혁이 반드시 성공한다는 자기 확신을 가져달라는 것이었다.“이러한마음가짐이 바로 우리가 모시는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길이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일이기도 하다”고 했다.

김 실장의 주문은 국민의 정부가 1년반 동안 이룬 성과와 이에 따른 반성에서 출발했다.성과로 1년반 만의 외환위기 극복,재벌개혁과 금융기관의 투명성 강화,경제상황 호전 등을 적시하면서 노고를 치하했다.그러나 역시 반성에 무게를 실었다.국민연금과 한·일 어업협정 등 정책결정 과정에서 혼선과 실수,개혁의지 퇴색 및 후퇴 인상,‘고급 옷로비 의혹사건과 파업유도 의혹사건 등 지도층 인사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인한 국민 신뢰 저하와 사회불안등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김 실장은 “그동안 걸림돌이었던 내각제 개헌문제도 매듭지어진 만큼 경제개혁 이상으로 정치개혁의 고삐를 바짝 조여야 한다”며 “국민들은 개혁의성과를 놓고 내년 봄 총선에서 국민의 정부를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직원들의 혁신과 분발을 촉구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1999-09-0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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