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예지 운영난 극복 공동전선

지역문예지 운영난 극복 공동전선

입력 1999-08-25 00:00
수정 1999-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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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문예지들이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공동전선을 구축했다.

전국의 지역 문예지 편집자들은 지난 21∼22일 제주에서 ‘전국 계간 문예지 편집자 대회’를 가졌다.전국의 지역 문예지가 처음으로 함께 모인 자리였다.여기서 ‘한국 지역 문예지 협의회’를 결성한 것이다.

참가자들은 먼저 문예지들이 경쟁자가 아니라,협력자가 되어야 한다는 데의견을 모았다.이를 위해 필자 정보를 교환하고,공동판매망을 구축하는 것은물론 신인을 공동육성하여 중앙문예지로 등단하는 것 보다 더 많은 지면을제공할 수 있도록 협력키로 했다.

지방문예지의 현실적 어려움을 담아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에 보내는 건의문과 기업에 보내는 메시지도 채택했다.정부에는 공공도서관으로 하여금 지역에서 발간되는 도서와 문예지를 의무적으로 구입토록 할 것을,지방자치단체에는 이벤트 중심의 문화행사를 지양하고 지속성·유동성이 강한 활자문화와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할 것을 각각 촉구했다. 기업에는 문화건설에 앞장서고 문학발전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참여한 문예지는 대구의 ‘시와 반시’, 부산의‘시와 사람’과‘게릴라’,창원의 ‘시와 생명’,전주의 ‘문예연구’,광주의 ‘시와 사상’과‘열린시조’,제주의 ‘다층’ 등 8개다.서울에서 발행하는 ‘현대시’와 서적공급회사 ‘베이직’은 옵서버로 참가했다.

협의회 의장에는 ‘다층’의 윤석산 상임편집위원(제주대교수)이,부회장에는 ‘열린시조’의 이지엽주간(광주여대교수)과 ‘시와 사람’의 강경호발행인(시인)이 각각 선출됐다.첫번째 정기총회는 2000년 7월에서 8월 사이에 광주에서 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이날 행사를 주관한 ‘다층’의 변종태 주간은 “그동안 지역 문예지들은 경쟁관계에 있는 데다,문학관의 차이로 필자의 교류는 물론 문예지 교환 조차 하지 않았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편집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협의회까지 구성했다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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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철기자
1999-08-2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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