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자·아르바이트생·앵벌이 넘쳐 사회문제로

실직자·아르바이트생·앵벌이 넘쳐 사회문제로

입력 1999-08-05 00:00
수정 1999-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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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지하철이 실직자와 아르바이트 대학생,그리고 속칭 ‘앵벌이’ 소년들로 넘쳐나고 있다.

일자리나 방학기간중 아르바이트 거리를 찾지 못한 학생들이 지하철로 몰려들어 전동차 안에서 행상을 펼치는 바람에 가뜩이나 더위에 짜증을 느끼는승객들에게 불편과 혐오감을 안겨주고 있다.일각에서는 벌써 노숙자에 이은또다른 사회문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울시 도시철도공사는 올해 상반기중 지하철 5,7,8호선에서 잡상·구걸 등 무질서행위 939건을 적발,이가운데 791건을 고발했다.

이는 지난 한햇동안 적발된 588건의 거의 배에 이르는 수치다.이를 행위별로 보면 잡상이 73%로 가장 많았고 선교,광고물 배포,구걸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지하철공사가 운영하는 1∼4호선 역 구내 및 전동차 안에서 적발된 잡상 등 무질서행위도 크게 늘어나 올 상반기에만 6만1,767명을 기록했다.공사는 이가운데 7,547명을 고발조치했다.

도시철도공사 5호선 순찰반의 김창석(金昌錫) 반장은 “IMF이후 지하철에서의 구걸행위 등이 크게 늘고 있다”고 밝히고“경제난 탓인지 구걸행위의유형도 예전과 달리 생계형인 것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들어 지하철내 행상인이나 구걸자 가운데는 50대 고연령층이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또 부녀자와 일반가정의 청소년들이 잡상 및 구걸행위의 대열에 끼어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들이 파는 물건도 아주 다양해졌다.전에는 껌이나 볼펜같은 물건을 주로팔았으나 최근들어서는 비옷(3,000원),위크맨(1만원),전자수첩(1만원),요요등 여러가지다.

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적발된 잡상행위나 기타 무질서행위자를 인근 파출소에 인계하지만 파출소에서는 도리어 잡상행위자가 너무 많아 단속이 어렵다고 하소연하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지하철내 행상·구걸행위가 증가하는 것은 최근의 경기회복세에도불구하고 실직자 등 한계계층의 빈곤이 심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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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동기자 moon@
1999-08-05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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