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열(林昌烈) 경기도지사의 부인 주혜란(朱惠蘭)씨의 거액 수뢰의혹을 수사중인 인천지검(諸葛隆佑 검사장)은 15일 아침 임지사를 전격 소환,조사에들어갔다.
검찰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임지사를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했으나 오후부터는 ‘확인해야 할 사실관계에 대한 조사대상자’라고 규정,임지사의신분이 피의자로 바뀌었음을 내비쳤다.따라서 주씨가 사법처리되고 임지사는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이라던 당초 관측과는 달리 주씨와 임지사 모두 사법처리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해석된다.
검찰은 조사결과 주씨와 임지사가 모두 경기은행 서이석(徐利錫) 전 행장으로부터 4억원과 1억원 가량을 챙긴 사실을 확인했으나 구속대상을 누구로 하느냐는 문제로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 관계자는 “주씨의 수뢰액은 4억원이고 임지사의 수뢰액은 1억원이나 주씨의 신분은 민간인이고 임지사는 공직자이기 때문에 죄질을 기준으로 하면 임지사가 더 무겁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3시쯤 경기도 고문 변호사가 인천지검을 방문,유성수(柳聖秀)차장검사에게 임지사의 접견을 요청했으나 검사장의 허락 없이는 접견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임지사와 주씨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인 인천지검 별관에는 취재진 등 일반인들의 접근이 원천봉쇄됐다.
수사 검사실은 창문도 블라인드로 가려졌으며 블라인드가 없는 창문에는 신문지를 붙여 외부에서 들여다 볼 수 없도록 했다.
■주씨는 검찰의 출석 요구를 받자 상당히 당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씨는 처음에는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하다 수사 검사가 당시의 행동과말 등을 구체적으로 적시하자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혐의사실을 모두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지사 부부의 동시 사법처리 여부가 관심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지검은“모든 것은 법적인 관점에서만 처리하겠다”며 원칙론을 되풀이했다.
■검찰은 김태원(金兌原) 전 한나라당 재정국장 검거에 이어 임지사 부부에대한 수사착수에도 정치적 계산이 깔려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대응할 가치조차 없다”고 일축했다.
대검간부들은 “수사는 살아있는 생물인데 어떻게 기획이 가능하다고 보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대규모 사정을 앞둔 정지작업의 일환이라는 항간의추측을 부인했다.신승남(愼承男) 대검 차장은 “임지사를 주씨와 철저히 분리해 수사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임지사가 이미 언론에 공표한 해명을 되풀이해 듣기 위해 부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조현석 수원 김병철 인천 김학준 강충식기자 bsnim@
검찰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임지사를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했으나 오후부터는 ‘확인해야 할 사실관계에 대한 조사대상자’라고 규정,임지사의신분이 피의자로 바뀌었음을 내비쳤다.따라서 주씨가 사법처리되고 임지사는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이라던 당초 관측과는 달리 주씨와 임지사 모두 사법처리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해석된다.
검찰은 조사결과 주씨와 임지사가 모두 경기은행 서이석(徐利錫) 전 행장으로부터 4억원과 1억원 가량을 챙긴 사실을 확인했으나 구속대상을 누구로 하느냐는 문제로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 관계자는 “주씨의 수뢰액은 4억원이고 임지사의 수뢰액은 1억원이나 주씨의 신분은 민간인이고 임지사는 공직자이기 때문에 죄질을 기준으로 하면 임지사가 더 무겁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3시쯤 경기도 고문 변호사가 인천지검을 방문,유성수(柳聖秀)차장검사에게 임지사의 접견을 요청했으나 검사장의 허락 없이는 접견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임지사와 주씨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인 인천지검 별관에는 취재진 등 일반인들의 접근이 원천봉쇄됐다.
수사 검사실은 창문도 블라인드로 가려졌으며 블라인드가 없는 창문에는 신문지를 붙여 외부에서 들여다 볼 수 없도록 했다.
■주씨는 검찰의 출석 요구를 받자 상당히 당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씨는 처음에는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하다 수사 검사가 당시의 행동과말 등을 구체적으로 적시하자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혐의사실을 모두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지사 부부의 동시 사법처리 여부가 관심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지검은“모든 것은 법적인 관점에서만 처리하겠다”며 원칙론을 되풀이했다.
■검찰은 김태원(金兌原) 전 한나라당 재정국장 검거에 이어 임지사 부부에대한 수사착수에도 정치적 계산이 깔려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대응할 가치조차 없다”고 일축했다.
대검간부들은 “수사는 살아있는 생물인데 어떻게 기획이 가능하다고 보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대규모 사정을 앞둔 정지작업의 일환이라는 항간의추측을 부인했다.신승남(愼承男) 대검 차장은 “임지사를 주씨와 철저히 분리해 수사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임지사가 이미 언론에 공표한 해명을 되풀이해 듣기 위해 부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조현석 수원 김병철 인천 김학준 강충식기자 bsnim@
1999-07-1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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