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지붕씌운 매립장으로 침출수 오염 방지·예산절감

신안군, 지붕씌운 매립장으로 침출수 오염 방지·예산절감

입력 1999-07-14 00:00
수정 1999-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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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군이 예산과 환경오염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지붕있는 쓰레기 매립장’을 전국 최초로 건설해 관심을 끌고 있다.

13일 신안군에 따르면 신의면 상태서리에 조성면적 4,350㎡ 매립면적 1,800㎡ 규모의 지붕있는 쓰레기 매립장을 오는 8월 말 완공을 목표로 건설하고있다.총사업비 3억9,000만원을 들여 지난해 말부터 건설중인 이 쓰레기 매립장은 매립량이 3,772㎥로 규모가 작다.

그러나 이 매립장은 쓰레기가 매립되는 곳에 빗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철골로 3∼4m 높이의 기둥을 세우고 햇볕에 강한 특수천막을 씌웠다.

비가 내리더라도 빗물과 쓰레기 침출수가 섞여 인근 지역으로 무단 방류되는 데 따른 환경 오염을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특히 침출수 방지시설을 갖추기 위해서는 설치비 3억5,000만원,10년간 관리비 5,000만원이 들어가지만 지붕을 씌우는데는 9,000만원밖에 들지 않아 예산도 절감하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둘수 있다.

매립장에 지붕을 씌우는 방안은 신안군 환경녹지과 김종민씨(토목7급)가 제안해 설계 단계에서부터채택됐다.

그는 “한달 평균 42t의 쓰레기를 매립하는 신의면은 빗물 유입을 막으면0.4㎘의 매우 적은 침출수만 발생해 집수조에 보관했다가 자연증발시키거나분뇨처리장에 위탁처리하면 되기 때문에 처리시설을 별도로 만들지 않아도된다”고 밝혔다.기존 매립장은 비가 내리면 침출수가 대량 발생해 토양과수질을 오염시키는 주요인이 되며 인근 주민들의 민원을 사고 있어 지붕있는매립장은 전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김종식(金鍾植) 신안부군수는 “지붕있는 매립장은 예산도 절감하고 환경오염도 획기적으로 예방 할 수 있어 규모가 작은 농어촌지역에 매우 적합한 시설”이라며 “이 시설을 응용하면 전국적인 예산절감 효과는 수천억원대에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임송학기자 shlim@
1999-07-14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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