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협 통합갈등 ‘점입가경’

농·축협 통합갈등 ‘점입가경’

진경호 기자 기자
입력 1999-07-09 00:00
수정 1999-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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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을 둘러싼 농·축협의 갈등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두 조합을 통합하는 ‘농업인 협동조합법’의 국회 처리를 앞두고 대(對)국회 로비,대국민 홍보,대규모 장외집회 등을 통해 한치의 양보 없는 세대결에 나섰다.

지난 1일 축협이 서울 여의도에서 조합원 10만명(경찰추산 4만명)이 참여하는 통합반대 집회를 열어 선공(先攻)을 가하자 9일엔 농협이 역시 여의도에서 같은 규모의 통합촉구 집회를 통해 반격에 나선다.전국농민단체협의회 등농업인·시민단체들이 참여하는 이날 행사에서 농협은‘대통령께 드리는 글’,대국회 건의문,결의문 등을 통해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농·축협 통합을 마무리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에 맞서 축협은 1일 집회에서 통합 반대를 강력 주장한 데 이어 8일 신문광고를 통해 농협의 집회를 ‘유례없는 관제데모’라며 맹비난하고 나섰다.7일부터는 이종준(李鍾俊)축협개혁비상대책위원장 등 집행부 10여명이 여의도한나라당 당사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양측의 힘겨루기는 오는 16일 국회 폐회를 앞두고 남은 일주일간 최고조에이를 전망이다.농협은 이미 대세가 통합으로 기울었다고 보고 이번 회기에반드시 통합법 처리를 관철한다는 방침이다.반면 축협도 9일 신임회장 선출을 계기로 국회의원들에 대한 로비를 총력 전개,회기내 처리를 저지한다는각오다.당분간 여의도 국회의사당은 여야 정당간의 장내 대립과 농·축협의장외싸움으로 뜨겁게 달궈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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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호기자 kyoungho@

1999-07-09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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