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J·나카소네의 35년 우정

TJ·나카소네의 35년 우정

입력 1999-06-26 00:00
수정 1999-06-26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는 25일 정치무대를 잠시 뒤로했다.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일본 총리와 함께 포항제철과 광양제철을 찾았다.26일에는 경주 관광을 함께 한다.24일부터 사흘 동안 숙식을 같이 하는 ‘풀서비스’다.35년 우정의 표시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전용헬기를 배려해 주었다.두 사람의 인연은 지난 64년 한·일 수교협상 당시로 거슬로 올라간다.

박총재는 대통령 비공식 특사 자격으로 막후 로비역할을 맡았다.나카소네 전총리는 재선의원으로 자민당 소장그룹의 리더였다. 그후 소장파 의원을 이끌고 방한하면서 친한(親韓)인사로 자리잡았다.

포항제철 건설 때는 일본의 실세 장관으로 자금과 기술지원에 기여했다.80년대 초 한·일간 60억달러 경협협상 때도 총리로 박총재와 긴밀한 대화채널을 유지했다.93년 박총재가 일본에서 정치유랑에 들어가자 정·재계 인맥을엮어 박총재를 도왔다고 한다.스스로도 재정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박총재의 한 측근은 전했다.

이번 방한은 박총재로서는 ‘보은(報恩)’의 뜻이 있다.나카소네씨는 24일고려대 명예법학박사 학위 수여를 명분으로 방한했다.박총재가 개인적으로힘을 썼다는 후문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1999-06-26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