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北 비료 20만t 지원 의미

對北 비료 20만t 지원 의미

구본영 기자 기자
입력 1999-06-08 00:00
수정 1999-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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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비료지원이 남북관계 개선에 효자 역할을 할 것인가.북한의 낮은 농업생산성이 비료 부족과도 무관치 않다는 점이 그러한 기대를 낳는다.

7일 통일부는 북한의 올해 비료 총수요량을 160만t으로 추정했다.지난해 생산량 57만t을 감안했을 때 비료 부족분은 100만여t인 셈이다.

북한의 연간 비료 생산능력은 총 262만t에 이른다.칼리와 복합비료 생산능력은 전무하지만 질소질 111만t,인산질 151만t을 공급할 수 있다.흥남비료등 14개 화학비료 공장을 완전 가동했을 경우다.실제 가동률은 22%에 그치고 있다.에너지 및 원자재난,시설 노후화 때문이다.

북측은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매해 수입에 매달려 왔다.96년 6.1만t,97년 20.5만t,98년 24.4만t 등으로 수입량을 늘려 왔다.하지만 외화 부족으로 한계가 있었다.

이 때문에 베이징 차관급회담에 맞춰 우리측이 지원하는 비료 20만t은 큰의미가 있다.내심 북한의 입장에서도 ‘가뭄 끝의 단비’일 것이다.

비료 10만t을 북한의 논에 시비하면 쌀 약 30만t이 증산될 것으로 분석된다.미국 쌀 기준으로 약 1억2,000만달러 상당의 증산 효과다.

북측이 베이징 비공개접촉에서 비료의 조기인도를 요청한 것도 이 때문인듯하다.정부도 21일 베이징회담을 앞두고 차질없는 대북 비료지원에 만전을기하려는 자세다.

7일 대북 비료지원 관련 부처 실무협의회도 그런 차원에서 열렸다.통일부주관으로 ▲농림부와 산업자원부가 비료 물량확보 ▲해양수산부가 선박 용선▲국방부가 수송 안전 보장 등 역할분담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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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영기자 kby7@
1999-06-0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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