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려가수가 트로트 앨범 냈다

승려가수가 트로트 앨범 냈다

입력 1999-06-02 00:00
수정 1999-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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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타계한 ‘목포의 눈물’작곡자 손목인씨의 유작을 건네받아 화제가 되었던 승려 트로트가수 대주스님이 드디어 데뷔앨범을 냈다.

서울 청량리의 백선사(伯禪寺) 주지인 대주스님은 최근 ‘뭐가 그리 잘났는가’를 타이틀곡으로 한 트로트 음반을 내놓은데 이어 오는 7월12일 오후 7시30분 서울 종로 5가 연강홀에서 신곡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앨범에 담긴 노래는 4곡.노랫말은 모두 손수 썼으며 타이틀곡은 작곡까지 했다.‘염불하는 노승’등 2곡은 손목인씨로부터 받았다.타이틀곡 ‘뭐가 그리 잘 났는가’는 생사를 초탈한 경지를 노래하며 허세와 교만을 꼬집는 풍자곡.‘염불하는 노승’은 산사에서 산새소리,바람소리를 벗삼아 염불하는 노승의 모습을 담았다.

손목인씨 유작과 신곡 발표무대로 꾸며질 이번 콘서트에서 스님은 김동건씨의 사회와 강승용 악단의 반주로 앨범수록곡과‘눈물젖은 두만강’등을 들려주며 설운도·주현미 등 인기 트로트가수들도 우정출연한다.

“어차피 노래도 수행의 연장이고 음반이나 콘서트도 포교의 한방편”이라고 말하는 대주스님은“음반판매 수익금도 불교계의 재산인 만큼 원로스님복지사업 등 불사(佛事)에 쓰겠다”고 밝혔다.3세때 공주 마곡사로 출가한대주스님은 동국대 불교대학원을 나와 의정부교도소 등에서 교화활동을 펼쳤다.에세이집 ‘개짖는 소리’(96년)와 시집‘해탈로 가는 길(97년)’을 펴내기도 했다.

박찬기자
1999-06-0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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