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부인 등에 대한 ‘옷 로비설’ 진상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27일 사건 당사자들은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잠적,의혹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법무부는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61) 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54)씨에 대한 법적 대응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발하자니 피해 당사자가 김태정(金泰政) 장관의 부인이기 때문에 모양새가 좋지 않고,가만 있자니 의혹만 증폭시킨다는 것이다.법무부의 한 관계자는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낸다 해도 의혹이 가라앉지 않을 것 같다”면서 “아예 가만히있는 편이 나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회장의 부인 이씨가 소명서를 통해 주장한 내용 가운데 “강인덕 전 통일부 장관의 부인 배정숙씨가 검찰총장 부인이 ‘최회장을 12월에 구속할 방침이다.사돈을 통해 외화를 유출했다’라고 말했다”는 부분은 사실과 다른것으로 드러났다.
최회장의 수사를 담당한 서울지검 한 검사는 “최회장의 외화 유출은 신동아그룹의 계열사인 신아원을 통해 저지른 범행”이라면서 “최회장의 사돈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최회장의 부인 이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서초구 양재동 횃불선교센터에는이씨를 비롯,관계자들이 이틀째 출근하지 않고 있다.용산구 한남동 이씨의자택도 문이 굳게 잠겼으며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있다.
강남구 논현동 ‘라스포사’는 지난 25일 이후 현관 유리문에 철제 셔터가 내려진 채 영업을 중단했다.직원들은 “정일순(鄭一順·55) 사장은 패션쇼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으로 떠났다”면서 “소란이 가라앉을 때까지 계속 문을 닫을 예정”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정사장은 일본으로 출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정사장의 남편 정환상(鄭煥常·62·클라라윤 대표)씨도 지방 매장 순시를 이유로 사무실에 나오지 않았다. 청와대 사직동팀의 조사가 끝난 직후인 지난 2∼3월쯤 이형자씨가 한 교회 목사를 통해 당시 김태정 검찰총장의 부인 연정희씨에게 “직접 만나 사죄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며 수차례 접촉을 시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중개를 부탁받은 종로구 부암동 모교회 김모 목사는 “이씨가 지난 2∼3월쯤 2∼3차례에 걸쳐 연씨에게 옷사건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히는 등 물의를일으킨 데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으면 좋겠다면서 만남을 주선해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김목사는 “그러나 만남이 성사되진 못했다”면서 “연씨에게 이씨의 뜻을 전했더니 ‘나도 미운 마음이 없으며 하나님 앞에 모두가 화해하자’며 사과를 받아 들였다”고 밝혔다.
이날 공판을 받은 최순영피고인은 부인 이형자씨의 로비 파문을 의식한 듯 변호인 반대신문에서도 ‘예’,‘아니오’식의 답변으로 일관하는 등 입조심을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한 변호사는 “지난 26일 최피고인을 접견했을 때 최피고인도 언론보도를통해 부인의 로비파문을 알고 있는 것 같았다”면서 “그러나 최근 건강상태가 악화됐기 때문인지 별다른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
조현석 이상록기
법무부는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61) 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54)씨에 대한 법적 대응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발하자니 피해 당사자가 김태정(金泰政) 장관의 부인이기 때문에 모양새가 좋지 않고,가만 있자니 의혹만 증폭시킨다는 것이다.법무부의 한 관계자는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낸다 해도 의혹이 가라앉지 않을 것 같다”면서 “아예 가만히있는 편이 나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회장의 부인 이씨가 소명서를 통해 주장한 내용 가운데 “강인덕 전 통일부 장관의 부인 배정숙씨가 검찰총장 부인이 ‘최회장을 12월에 구속할 방침이다.사돈을 통해 외화를 유출했다’라고 말했다”는 부분은 사실과 다른것으로 드러났다.
최회장의 수사를 담당한 서울지검 한 검사는 “최회장의 외화 유출은 신동아그룹의 계열사인 신아원을 통해 저지른 범행”이라면서 “최회장의 사돈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최회장의 부인 이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서초구 양재동 횃불선교센터에는이씨를 비롯,관계자들이 이틀째 출근하지 않고 있다.용산구 한남동 이씨의자택도 문이 굳게 잠겼으며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있다.
강남구 논현동 ‘라스포사’는 지난 25일 이후 현관 유리문에 철제 셔터가 내려진 채 영업을 중단했다.직원들은 “정일순(鄭一順·55) 사장은 패션쇼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으로 떠났다”면서 “소란이 가라앉을 때까지 계속 문을 닫을 예정”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정사장은 일본으로 출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정사장의 남편 정환상(鄭煥常·62·클라라윤 대표)씨도 지방 매장 순시를 이유로 사무실에 나오지 않았다. 청와대 사직동팀의 조사가 끝난 직후인 지난 2∼3월쯤 이형자씨가 한 교회 목사를 통해 당시 김태정 검찰총장의 부인 연정희씨에게 “직접 만나 사죄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며 수차례 접촉을 시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중개를 부탁받은 종로구 부암동 모교회 김모 목사는 “이씨가 지난 2∼3월쯤 2∼3차례에 걸쳐 연씨에게 옷사건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히는 등 물의를일으킨 데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으면 좋겠다면서 만남을 주선해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김목사는 “그러나 만남이 성사되진 못했다”면서 “연씨에게 이씨의 뜻을 전했더니 ‘나도 미운 마음이 없으며 하나님 앞에 모두가 화해하자’며 사과를 받아 들였다”고 밝혔다.
이날 공판을 받은 최순영피고인은 부인 이형자씨의 로비 파문을 의식한 듯 변호인 반대신문에서도 ‘예’,‘아니오’식의 답변으로 일관하는 등 입조심을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한 변호사는 “지난 26일 최피고인을 접견했을 때 최피고인도 언론보도를통해 부인의 로비파문을 알고 있는 것 같았다”면서 “그러나 최근 건강상태가 악화됐기 때문인지 별다른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
조현석 이상록기
1999-05-2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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