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해요-인간성회복추진協 高鎭光총장

칭찬해요-인간성회복추진協 高鎭光총장

김영중 기자 기자
입력 1999-05-21 00:00
수정 1999-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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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에 조약돌을 던지면 파문이 일듯 ‘사랑의 일기’가 인간성회복의 파문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인간성회복추진협의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고진광(高鎭光·44)씨.지난 91년 ‘일기’를 통해 사랑을 보급해야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그는 곧바로 ‘사랑의 일기’라고 이름 짓고 보급사업을 펼쳐 지금까지 어린이들에게380만부나 보급했다.물론 무료였다.앞으로 전국 초등학생 500여만명 모두에게 나눠주는 게 그의 꿈이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그 가족들이 이 운동에 나설 때 가장 보람을느낍니다” 고씨는 어린이들이 매일 일기를 쓰면서 스스로 반성할 수 있게 쪽마다 격언을 적어놨다.반성하는 어린이는 비뚤어지지 않는다는 생각에서다.무엇보다어린이들과 학부모,교사들이 이 일기를 통해 따뜻한 마음을 나누게 되기를바란다.

그의 뜻은 재미동포들에게까지 알려져 96년에는 미국 정부가 공식 요청,지금까지 사랑의 일기 100여만부가 보급됐다.중국에서도 협의가 들어와 올해말에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고씨는 미국으로 나가는 일기에는 반드시 한글과 영어를 같이 쓰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뜻을 모르더라도 한글을 알리려는 의도다.

그가 ‘사랑의 일기’로까지 이어지는 인간성회복운동에 나서게 된 것은 지난 89년.인신매매,성폭력 등이 크게 사회문제가 됐던 당시 그는 인간성회복운동을 펼치기로 마음먹었다.단체를 만들어 그동안 캠페인 등 여러가지를 해봤지만 일과성 겉치레일 뿐이었다.내실을 기할 수 있는 사업을 찾다 마침내사랑의 일기를 떠올렸고 지금은 보급사업에 흠뻑 빠져있다.

고씨는 시민운동 관계자들로부터 무료로 일기를 나눠주면서 어떻게 지금까지 단체를 이끌어 왔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재정과 예산의 투명성,조직의 슬림화,자원봉사자 활용 등 시민단체 운영 원칙을 지키면 된다는 것이 그의 대답이다.그는 “작은 것을 실천하다 보면 큰 것은 저절로 이뤄진다”는지적도 잊지 않는다.

그는 사랑의 일기 외에도 그동안 은사에게 편지쓰기,옛날 담임선생에게 학부모 감사전화하기,대학로에 청소년 쉼터 만들기 등 숱한 아이디어를 발굴,인간성회복운동을 펼쳐왔다.

고씨의본업은 미술관련 전시회 등을 대행·기획하거나 팸플릿 등을 만드는 호산실업의 대표다.IMF로 미술계가 위축돼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일이 먼저다.협의회 사무실도 종로구 동숭동 호산실업의 전시장 한 구석을 칸막이로 막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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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중기자 jeunesse@
1999-05-2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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