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협상 이달중 타결될듯

北·美협상 이달중 타결될듯

입력 1999-03-06 00:00
수정 1999-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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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창리 가는 길’이 멀지 않았다.지난달 27일부터 열린 4차 북·미회담은 4차례의 협상을 통해 타결의 가닥을 잡은 분위기다.정부 당국자도 “4차회담에서 안된다면 5차회담에서는 반드시 타결될 것”이라며 “이달 안에 북한 금창리 지하의혹시설 문제가 풀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현장접근과 대북(對北)지원 일정표를 제시했다.1차현장접근→식량지원→2차 접근→경제제재 완화의 순으로 알려졌다.물론 현장접근은 1,2차 이외에 정기적 접근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또 다른 장치,예를들면,‘봉인된 폐쇄회로’설치 같은 방안도 제안된 것으로 전해졌다.그리고1,2차 접근 뒤 매번 대북 지원 규모를 협상하는 게 아니라 한번에 모든 일정을 확정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북한의 페이스에 더 이상 말려들지 않겠다는계산이 깔려 있다.

북한은 지난 2차회담부터 금창리 지하시설의 현장접근,그것도 복수접근을사실상 허용할 뜻을 피력했다.이번 회담에서는 미국이 제공할 ‘당근’,특히 식량지원 규모를 놓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그러나식량 지원규모도 이제 간격을 좁혀가고 있다.북한은 당초 100만t(작년 미인도분 30만t포함)을 요구했으나 이번에는 요구수준을 약간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미국내 북한자산 동결 해제와 북한 광산 개발 등 대북경제제재는 식량과 비교할 때 작은 문제여서 양측간 입장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소식통은 “북한도 금창리 시설이 발각된 때부터 이미 핵시설 설치 가능성은 ‘제로’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제 북한의 목표는 이를 지렛대로 식량을 최대한 얻어내려는 것일뿐”이라고 분석했다.

1999-03-0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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