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자 질책도 기탄없이… 일산區 ‘프리토크방’ 인기

상급자 질책도 기탄없이… 일산區 ‘프리토크방’ 인기

박성수 기자 기자
입력 1999-02-12 00:00
수정 1999-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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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여직원도 당연히 야간근무를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과장님,독선은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이번 호수공원 청소년행사는 사전 준비가소홀했고 행사운영이 미흡했습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가 겹겹이 가로 막힌 공직사회의 언로(言路)를 트기위해 이달부터 구청내 근거리통신망(LAN) 전자문서 관리시스템에 개설한 ‘프리 토크(Free Talk)’ 코너에 평소 직원들이 털어 놓지 못했던 숱한 의견과 속 마음들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이 코너에 올려진 글들은 하루 5∼6건.조회건수만 100회를 넘어설만큼 직원들 사이에 단연 화제다.솔직하고 기탄 없는 의견을 이끌어 내기 위해 굳이이름을 밝히지 않아도 된다. 이 코너가 개설되면서부터 직원들은 출근하자마자 컴퓨터부터 찾는다.“혹시 우리 부서 업무에 대한 지적사항이 있는지,부하직원의 따끔한 질책이 있지나 않나”하는 궁금증 때문이다. 지적사항이 나오면 담당 부서별로 면밀히 분석해 답변한다.참신한 아이디어는 적극 수렴해 구정에 반영한다.이 때문에 구청장을 비롯한 과장급이상간부들이 매일 코너를 열람하는 것은 의무사항이다. 그동안 까맣게 모르고 지내왔던 동료직원들의 선행을 소개하는 글도 간간이올라 온다. 崔태열 구청장은 “직원들이 무엇이든 기탄없는 의견이나 불만을얘기할 수 있게 돼 딱딱한 공직분위기가 한결 누그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1999-02-12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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