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鄭均桓 사무총장과 한나라당 辛卿植 사무총장이 11일 오랜만에 공식 대좌를 한다.대화정국으로의 물꼬가 트이는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상당부분 조율이 이뤄졌음을 감지할 수 있는 여야지도부의 발언도 잇따랐다.金正吉 청와대 정무수석은 10일 “정국정상화가 金大中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라고 여권의 방침을 전했다.한나라당 李會昌 총재도 이날 “정치가 좋은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기대감을 피력했다.회담결과를 섣불리 단정할 수는없다.하지만 양당 사무총장은 ‘대화정국 조성을 위한 국회정상화와 총재회담을 위해 서로 노력한다’는 원칙적인 선에서 일괄 타결을 시도할 것으로전해졌다.여권은 야당의 주장에 최소한의 자존심을 세워주고 야당은 적당한선에서 이를 수용,실리를 챙기는 모양새가 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물밑 접촉에서 민감한 사안에 대한 큰 그림은 그렸다는 관측도 있다.비공개 접촉을 고집하던 한나라당이 공개접촉으로 방향을 튼 데서도 이를 감지할수 있다. 그러나 여야 사무총장이 만난다고 해서 경색정국이 곧바로해소되는 않을것 같다.산적한 쟁점마저 일거에 해소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따라서 당분간 자존심 싸움을 계속하며 시각차를 좁혀 나갈 것으로 보인다.한나라당측은부인하고 있지만 徐相穆의원의 체포동의안처리 및 李會晟씨의 선처 여부도커다란 걸림돌이다. 한나라당 李富榮 총무는 “총재회담을 전제로 徐相穆의원이나 李會晟씨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천부당 만부당한 얘기다”면서 “정면 대응하고,정당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표결처리를 한번 해보자는 결기를 엿볼 수 있다. 국민회의가 자존심을 건드린 측면도 있다.국민회의 鄭均桓 사무총장은 지난 9일 “徐의원 체포동의안 처리와 朴相千 법무부장관·李鍾贊 국정원장 해임건의안 등을 일괄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샅바싸움은 ‘DJ비자금 폭로 조작’을 놓고도 이어졌다.여야의 자존심을 건 설전은 ‘설전 민심잡기’와 맞물려 총재회담 직전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姜東亨 yunbin@
1999-02-1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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