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선발하는 지방공무원 7·9급 공채가 지난해에이어 올해에도 거의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이런 현상은 앞으로 2∼3년 정도더 지속될 전망이다. 본지 행정뉴스팀이 5일 전국 16개 광역 시·도의 인사 또는 고시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채용계획을 세우고 있는 곳은 서울과 충남 등일부에 불과했다. 서울은 300명 안팎,충남은 수십명정도의 7·9급 공무원을 선발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으나 대부분 9급에 집중될 것 같다. 구체적인 채용규모와 직렬별 인원 등은 이달말 확정돼 다음달 중 공고될 예정이다. 나머지 시·도들이 채용하지 않기로 하거나 채용계획조차 세우지 못하는 것은 다음달 2차 구조조정을 앞두고 많은 공무원들을 ‘퇴출’시켜야 할 형편인데다,현재 공무원 인원도 정원을 초과하고 있기 때문이다.또 97·98년 합격자 가운데서도 지자체별로 많게는 200여명까지 임용을 하지 못하고 있다. 시도의 관계자들은 “2차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어 대대적인 공채가 불가능한 실정이며 2∼3년 지나야 채용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규 채용을 실시할 시·도는 기존 공무원들의 희생 폭이 커지더라도공직사회의 신진대사와 수험생들에게 기회를 부여한다는 입장이어서,기존 공무원의 자리 지키기에 급급하다는 인상을 주고 있는 다른 시·도와 크게 대비되고 있다. 충남도의 曺貳鉉 고시계장은 “현재 공무원 인원으로는 신규채용이 어려운형편이지만 신진대사를 활발히 하고 시험준비를 해온 수험생들에게 기회를준다는 차원에서 신규 채용을 실시하기로 방침을 세웠다”고 말했다.
1999-02-06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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